경제

10여개 그룹 재무평가 '불합격'

김주형 입력 2009.04.22. 17:34 수정 2009.04.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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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들이 이번 주까지 45개 대기업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평가를 마무리 짓기로 한 가운데 불합격 판정을 받을 곳이 10개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그룹은 채권단과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전제로 조건부 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가 마무리되면 일부 그룹은 채권은행을 통해 자산을 매각하고 향후 이익을 돌려받는 논의를 할 계획이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들이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를 평가한 결과 10개 남짓한 그룹이 기준점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담당하고 있는 12개 주채무계열 중 4개 안팎의 계열이,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17개 계열 중에서는 1∼2개 계열이 불합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우리은행은 지난 9월 말 예비 대기업 재무구조 평가에서 1∼2개 기업이 불합격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새로 조선사 2곳(성동조선, 에스피피 등)등 주채무계열이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경기상황이 좋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2군데와 맺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한은행은 1개 정도의 대기업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새로 웅진이 편입됐고 롯데, 에쓰오일, OCI(옛 동양제철화학) 등 4곳이다. 지난해 9월 말 예비평가 때는 불합격판정을 받은 곳이 없었다.

SK, GS, 대한전선, 세아 등 4곳을 맡은 하나은행도 부채비율이 높은 1곳이 재무약정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예비 대기업 재무구조 평가 때 가까스로 합격에 성공한 A기업이 지난해 말 경기침체 영향으로 불합격 영향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 하이닉스 등 5곳을 평가하는 외환은행에서도 불합격 계열이 나올 전망이다.

합격을 받은 일부 대기업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체결을 전제로 겨우 마지노선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기업 주채무계열에 대한 평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채권은행을 통한 자산매각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9일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은 "구조조정은 선택과 집중이기 때문에 팔 수 있는 자산은 과감히 팔아야 한다"며 "산은이 제안한 자산을 지금 매각하고 나중에 이익을 정산받는 방식을 일부 그룹과 논의중인데 계열명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기업들의 부채개선이 뜻대로 안될 경우를 대비해 채권은행이 투자자들을 모아 자산을 매각하고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우선매수권을 줘 자산을 되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어차피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자산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 같은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 안대규기자※ 저작권자 ⓒ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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