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 투자잔액 작년 2천200억弗 급감

입력 2009.04.23. 12:02 수정 2009.04.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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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투자액도 13% 줄어(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잔액이 전년보다 2천억 달러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에 대한 국내 투자 역시 세계 주가 하락으로 크게 줄었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8년 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잔액은 6천18억8천만 달러로 전년 말보다 2천244억5천만 달러(-27.5%)가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 잔액은 2006년 말 6천522억6천만 달러에서 2007년 말 8천263억3천만 달러로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여기서 외국인 투자는 ▲지분투자와 같은 직접투자 ▲주식, 채권과 같은 증권 및 파생상품 투자 ▲대출금, 예금, 무역신용, 매입외환 등 기타투자로 구성된 종합적인 개념이다.

투자 형태별로 보면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 부분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의 증권 투자 잔액은 2천522억9천만 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절반(-44.8%) 가까이 급감했다.

지역별로 증권 투자 감소액을 보면 미국이 908억3천만 달러(-56.0%)로 가장 많이 줄었고 EU(-791억3천만 달러), 중남미(-158억8천만 달러), 일본(-29억1천만 달러) 등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했다.

외국인의 직접투자 잔액도 852억9천만 달러로 2007년에 비해 366억7천만 달러(-30.1%)가 줄었다.

다만 대출금, 예금, 무역신용, 매입외환 등으로 구성된 기타 투자 잔액은 2천499억9천만 달러로 2007년보다 71억8천만 달러(3.0%) 증가했다.

한은의 국제수지팀 유병훈 차장은 "지난해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원화가치도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에서 큰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대외 투자액(외환보유액 제외)은 전년 말보다 443억1천만 달러(-13.2%) 감소한 2천902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투자 대상국 비중은 미국(22.6%), EU(17.6%), 동남아(17.2%), 중국 (14.9%) 등이다.

대외투자 가운데 증권 투자 잔액은 전년보다 52.5%나 감소해 753억8천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70억2천만 달러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동남아(-194억5천만 달러), EU(-158억5천만 달러), 중국(-89억2천만 달러) 등 대부분 나라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해 33.8% 하락하고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는 65.4%, 홍콩 항셍지수는 48.3% 각각 하락하는 등 각국의 주가가 큰 폭으로 곤두박질 친 탓이다.

대외 기타 투자는 전년보다 113억5천만 달러 늘어난 988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타투자가 늘어난 것은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외 직접 투자도 207억6천만 달러 늘어난 955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접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당 국가 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평가이익이 커진 측면도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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