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차 이익대신 점유율 택했다

입력 2009.04.25. 10:43 수정 2009.04.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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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 7.4% 분기별 사상최고…닛산ㆍ혼다 턱밑 추격

현대ㆍ기아차가 영업이익 대신 시장점유율 택했다. 이익을 쌓아두는 것보다 마케팅 비용을 확대해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위기 이후에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7.4%(현대차 4.3%ㆍ기아차 3.1%)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사상 최대치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브랜드는 미국 빅3(GMㆍ포드ㆍ크라이슬러)와 일본 빅3(도요타ㆍ혼다ㆍ닛산)다.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닛산(7.9%)이나 혼다(10.5%)의 턱밑까지 쫓아간 수치다. 정몽구 회장의지휘 아래 고비 때마다'10년, 10만마일'보증프로그램에 이어 최근 실직자의 차를 되사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이 빛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나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6조320억원)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19.8%로 전년 동기 14.9%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수준으로만 판매ㆍ관리비를 썼다면 영업이익은 약 300억원 더 늘어난다. 장사를 못해서 덜벌었다기보다는, 더 팔기 위해 시장 개척에 더 쏟아부었다는 이야기다.

박동욱 현대차 상무는"영업이익 감소는 해외 시장 개척비가 매출액의 약 2%인 1200억원 가량 증가한 데따른것"이라고 말했다.

반대급부로 현대차는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4.7%(전년 동기)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만 놓고 보면 1분기 4.3%를 기록했다. 최단기간 내 5%까지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정태환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GM과 크라이슬러가 흔들리면서 이들 고객의 30% 정도가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닛산 등으로 이동할 것이며 이들을 얼마만큼 흡수하느냐가 시장 확대의 관건" 이라며 "우수 딜러 추가 영입, 마케팅 비용 투자로 북미 시장에서 5%까지 가는 것이 기본 목표"라고 말했다.

박동욱 상무는"환율 상승으로 인한 추가 수익은 브랜드 제고를 위한 마케팅 활동으로 쓰고 있다"며 "환율이 떨어져도 현대차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세계 시장에서의 구매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3조5025억원, 영업이익은 12.8% 줄어든 8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23.2%로 전년 동기 14.8%보다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점유율 3%(전년 동기 1.9%)를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 포르테(5월), 쏘울(9월) 등 준중형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 현대차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권남근ㆍ윤정식 기자/happyday@-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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