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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盧, 600만불 무관 명백해졌을 것"

입력 2009. 05. 01. 08:05 수정 2009. 05. 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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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용처 자세히 몰라..박연차도 대질 거부" "12억5천만원 몰라..권여사 소환, 납득가면 응해"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지금 문제되고 있는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부분은 조금 명백해졌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문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정말 장시간 많은 질문에 대해 일일이 성실하게 답변했는데 검찰이 어느 정도 그 부분을 받아들이고 납득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소될 경우 법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적어도 오늘까지는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의 입장이 정말 팽팽하다"며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 조사과정에서 양측 간 치열한 사실관계 다툼을 벌였음을 시사했다.

그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전달한 100만달러의 용처와 관련,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자녀들이 권양숙 여사로부터 송금을 받거나 한국에 왔을 때 돈을 받은 부분이 있다고 말하면서 질문을 하더라"며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송금관계나 유학비용 등에 대해선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100만달러의 용처를 자세히 모른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이 알면서 진술을 않는다거나 회피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과의 대질을 거부한 것에 대해 "변호인들이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고 밝힌 뒤 "대질이 상대방의 진술상 허점이나 모순을 추궁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으나 각자 자기진술만 되풀이하는 식이라면 의미가 없다"며 "그런 식의 대질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대질없이 조서정리를 하고 나왔는데도 새벽 2시가 됐는데 대질을 하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를 정도로 늦은 시간이어서 반대했다"며 "다만 조사실에서 박 회장을 만났는데 박 회장도 대질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그런 대화내용이 조서에도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5천만원을 빼돌린 혐의와 관련, "검찰이 물어봤지만 그건 대통령이 알 수가 없는 일"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음을 밝혔다.

그는 검찰의 재소환 가능성에 대해 "정말 장시간 조사를 했고 최선을 다해 협조했다"며 "검찰이 재소환 운운한다면 도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소환시점을 통보한 지난달 26일 권 여사에 대해서도 재소환을 통보했던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 전 권 여사를 부산지검에서 한번 더 조사했으면 한다고 통보했었다"며 "하지만 당시 권 여사가 장시간 조사를 감당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고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터에 권 여사를 또다시 부른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권 여사가 조사를 받으러 갈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재소환의 필요성에 대해 납득이 가면 그 때는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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