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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가슴속으로 800km '마지막 여행'

입력 2009. 05. 28. 23:20 수정 2009. 05. 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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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리 보는 노 전대통령 국민장

05:00 봉하마을 발인→11:00 경복궁 앞뜰 영결식

→13:00 서울광장 노제→화장뒤 고향땅 임시안치

■ 발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29일 새벽 5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발인으로 시작된다. 빈소가 마련된 마을회관에서 유가족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오규 전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분 동안 진행된다. 발인이 끝나면 국화꽃으로 장식한 운구차와 이를 따르는 운구 행렬이 봉하마을을 출발해 서울로 향한다. 운구차는 평균 80~90㎞의 속도로 서울까지 약 400㎞를 고속도로로 이동한다. 순찰차 5대와 선도차 그리고 태극기와 영정을 내건 무개차가 운구차를 호위하고 유족 차량, 장의위원 차량, 예비차 등이 운구차를 뒤따른다.

■ 영결식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열린다. 영결식장에는 4층 계단형 제단이 준비된다. 제단은 흰색 천으로 씌우고 수천 송이의 국화로 꾸민다.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에 들어서면 영결식 시작을 알리는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진다.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 보고, 장의위원장의 조사가 식순에 따라 진행되고, 종교의식과 헌화 등이 이어진다. 참석자들이 국화꽃을 바칠 때,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상록수>가 조가로 울려 퍼진다. 육해공 3군이 조총 21발을 쏘는 조총의식이 끝나면 운구차는 영결식장을 떠난다. 영결식은 1시간 정도 걸려 정오께 끝난다.

■ 노제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 행렬은 세종로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이동한다. 이동시간은 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태극기와 영정을 실은 무개차가 앞장을 서고 영구차, 유족, 장의위원 등이 뒤따른다. 노제는 오후 1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치러진다. 제관(사회)은 도종환 시인이 맡았고, 안도현 시인과 김진경 시인이 애도시를 낭독한다. 고인의 넋을 달래는 진혼무 공연이 이어지고, 노제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합창을 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노제가 끝나면 운구 행렬은 태평로를 따라 숭례문 앞을 지나 서울역까지 30분 정도 행진한다.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1000여명이 장의위원회가 준비한 만장을 들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뒤따른다.

■ 화장·안치

운구 행렬은 서울역을 출발해 고속도로를 타고 경기 수원시의 시립 장례식장인 연화장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고인의 주검은 유언대로 화장된다. 화장 의식은 유가족과 집행·운영위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순의 종교의식으로 치러진다. 공식적인 국민장 절차는 화장 의식을 마지막으로 종결된다.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골은 유족 등이 다시 고향인 봉하마을로 옮긴다. 새벽부터 시작된 장례 의식은 밤 9시께 봉화산 정토원에 유골을 임시 안치하는 것으로 긴 여정을 마친다.

김경욱 기자, 김해/이경미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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