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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우유의 눈물 vs 하이트맥주의 눈물

입력 2009. 06. 08. 08:55 수정 2009. 06. 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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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우유가 3년만에 편의점 1위 상품 자리에서 내려왔다. 철옹성처럼 굳건하던 하이트 캔맥주도 경쟁사 제품에 챔피온 벨트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이유는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소비하는 등 소비성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GS25가 상반기(1월 1일~6월 7일)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바나나우유'는 3위로 내려 앉은 반면 200원짜리 '츄파춥스'가 새롭게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불황이 편의점 인기 상품의 판도를 바꿔 놓고 있는 것.

'참이슬'은 3위, '참이슬 후레쉬'가 6위를 차지했고 '처음처럼'도 처음으로 20위 안에 진입하는 등 소주가 인기를 끌었다. 봉지라면인 '신라면'도 지난해 11위에서 7위로 이름을 올렸다. 편의점 즉석 먹을거리도 Best 10에 지난 해와 같이 3개 상품이나 올라와 인기를 유지했다. 작년보다 더운 날씨에 '제주삼다수'와 같은 생수 판매량은 크게 올랐다.

▶바나나우유의 추락

=지난해 시작된 경기불황의 여파로 저가형 캔디류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츄파춥스'는 한 개당 200원에 판매되는 상품으로 편의점 판매상품 중 가장 저렴한 상품군에 속한다. 화이트데이에 가격이 저렴한 캔디류 선물이 늘어났고, 금연을 도와주는 캔디류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GS25측은 분석하고 있다.

전통의 편의점 1위 상품인 '빙그레 바나나 우유'는 올해 3위로 밀렸다.최근 10여년 간 `참이슬`과 함께 1~2위를 다투던 인기상품이었으나, 참이슬은 저도주 경쟁에 밀리며 순위가 하락했고, 바나나우유도 진짜 바나나 논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레쓰비'는 프리미엄 커피가 강세를 보인 올해도 2위를 유지했다. 올해 날씨가 무더워 생수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제주삼다수'가 best 11위로 best 10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이트 울고 카스 웃고

=편의점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1996년 이후 맥주시장 1장을 고수해온 하이트 맥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 매년 맥주 판매 1위를 고수해온 하이트 맥주(캔맥주 355㎖) 가 올해 처음으로 카스(캔맥주 355㎖)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카스 맥주(355㎖ 캔맥주)는 하이트맥주 (355㎖ 캔맥주)를 누르고 처음으로 맥주 판매량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맥주 상품 전체 판매량은 아직까지 하이트맥주가 카스맥주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가 전국 35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맥주 브랜드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카스 캔맥주 355㎖의 판매량이 지난해 4월 하이트 캔맥주 355㎖의 판매량을 처음으로 앞선 이후 지금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불황속 소주, 라면, 김밥 불황형 상품 인기

=경기불황에도 불황형 상품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불황 상품인 소주와 라면이 인기를 얻은 것.참이슬이 저도주 전쟁에서 순위가 한단계 하락했지만, 저도주의 대표주자인 `참이슬 후레쉬`가 순위를 두단계 끌어올렸고, `처음처럼`도 사상 처음으로 20위 권에 진입했다.

신라면도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7위로 4계단 상승하며 호황을 누렸다. 아침식사를 챙기려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삼각김밥과 천냥김밥도 지난해 불황열풍으로 best 10에 3상품이 처음으로 진입한데 이어 올해도 인기를 유지했다. 장영민 GS25 MD부문장은 "편의점은 소비 트렌드를 즉시 반영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바로미터와 같다"며 "경기 불황에 저가형 상품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최남주ㆍ황혜진기자(calltax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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