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출산장려,최우선 국정과제로 지원"

송기용 기자 입력 2009. 6. 9. 18:31 수정 2009. 6. 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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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 참석]이명박 대통령은 9일 "아이를 많이 낳는 게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일"이라며 "정부 재정에 한계가 있지만 출산장려를 여러 국정과제 중에서 최우선이라고 인식하고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재동 aT 센터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나름대로 출산장려제도를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출산장려를 위한 큰 밑거름은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출산율 저하로 지구상에서 몇 백 년 안에 없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데 섬뜩하다"며 "출산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앞으로 10년, 20년, 30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정부가 출산을 장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 교육제도로는 애를 2명, 3명 낳을 경우 맞벌이를 해도 대학에 보낼 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솔직히 지금 같은 환경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잘 키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대학진학률이 평균 84%로 48%인 일본, 40% 이하인 미국, 유럽과 비교해 높고 사교육비가 많이 든다는 것.

이 대통령은 따라서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만 해도 훌륭한 대학 가고,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면 웬만하면 애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아이를 키우느라 희생할 수 없다, 자아실현 하겠다는 여성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께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자아실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정부가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아이를 낳아서 얻는 행복감은 아이를 낳아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자아실현도 중요하지만 아이 낳아서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옛말에 '아이는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고 했는데 저 자신의 경우를 생각해 봐도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아이가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다 자기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많은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협조하고 경쟁하고 때로는 싸우면서 독립성과 자립심을 키운다"며 "독자로 귀여움만 받고 사랑을 줄줄 모르고 자라난 아이보다 아이들이 많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경제계, 언론계,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40개 기관·단체에서 1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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