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 중독 청소년이 형제·자매도 많이 때린다
【서울=뉴시스】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중독되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형제를 흉기로 때리는 등 심각한 수준의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2배 정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교수 연구팀이 서울·경기 지역에 위치한 23개 학교 중·고등학생 114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인터넷게임중독과 가정 내 폭력행위에 대해 연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청소년들의 10.7% 정도가 이미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상태며, 67.0%는 인터넷 게임 중독의 위험에 놓여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이 형제를 발로 차고 몽둥이, 골프채 등의 물건으로 때리는 등 심각한 수준의 폭력을 가할 가능성이 인터넷게임에 중독되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청소년들 중 33.7%의 청소년들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세게 밀치고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형제나 자매에게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리고 몽둥이 등의 물건을 이용해 심각한 폭력을 행사하는 청소년들도 전체의 25.5%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형제·자매에게 폭력을 50% 가량 더 많이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중독되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인터넷 가상공간과 현실세계를 구분하는 능력이 4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 게임에서 한 것처럼 현실에서 해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고 대답한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지 않은 청소년들의 수에 비해 중독된 청소년들의 수가 3배 정도 높게 드러났다.
김재엽 교수는 "조사 결과를 통해 청소년들이 인터넷게임에 중독됐을 때 게임 상에서 경험한 폭력을 현실에서 직접 해보고 싶은 욕구가 커져 실제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걸 알수 있다"고 전했다.
이 조사결과는 '청소년의 인터넷게임중독이 현실지각을 매개로 하여 형제폭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한국청소년학회에 게재됐다.
박상희기자 rohzme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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