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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논란 MB, 최신 소통채널 '트위터' 가입 고려

김세형 입력 2009. 06. 17. 23:01 수정 2009. 06. 1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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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워싱턴대 연설서 가입 고려 의사 밝혀

[워싱턴=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소통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급부상한 관계맺기(SNS) 사이트 `트위터`(twitter)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조지워싱턴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 행한 연설에서 "새로운 기술과 문명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들도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특히 "최근 타임지는 트위터에 대한 커버스토리를 통해, 이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바꿔주고 있는 지 다루고 있다"며 "전 개인적으로 아직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가입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다만 "하지만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140자 이내로 하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같아서 200자까지 늘리려고 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트위터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가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에도 급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는 관계맺기 사이트다. 단어 자체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난 2006년 여름 출시된 뒤 최근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2월 47만명 가량이던 가입자가 최근에는 700만명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의 트위터 페이지

이처럼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티위터가 블로그와 미니홈피, 메신저 등의 장점을 모아 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에 미니홈피의 관계 맺기 기능을 더했고, 여기에 메신저의 신속성까지 더했다. 무엇보다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와도 연동이 돼 신속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미국내 휴대폰 문자메시지 제한 숫자인 140자 이내로 글을 쓰게 돼 있어 군더더기 없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점은 이같은 특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용자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우리나라 싸이월드의 `일촌`격인 팔로어(follower)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문자 메시지로도 글을 바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의 신변잡기를 지인들에게 알리는 데 유용하지만 정가에서도 중요한 정치 수단으로 부상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앨 고어 등 미국내 유력 정치인들의 트위터 활용은 이제 흔한 일이 됐고, 최근 선거 직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란 정국에서도 트위터가 대선 항의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팔로어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이것을 다시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에 다단계 마케팅처럼 순식간에 정보가 퍼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커버 스토리를 게재하고 있다고 밝힌 타임은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100인을 선정하면서 트위터 창업자를 포함시켰고, "트위터가 여론 형성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트위터가 싸이월드처럼 급부상할 조짐이다. 김연아가 트위터 가입을 밝힌 뒤 가수 이효리, 세븐, 원더걸스 멤버 소희 등 유명 연예인들 사이에 트위터 가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최근에는 김철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도 트위터 활동을 시작하면서 "트위터가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유명 인사의 이름을 사칭하거나 기업체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메시지의 진정성과 신뢰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미 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의 이름을 딴 `리얼 샤크`가 `오케이, 내가 2년 전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시인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트위터 사용자들의 주목을 끌었지만 샤킬 오닐 본인이 보낸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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