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李대통령 美 조지워싱턴대 연설문

박주연 입력 2009. 6. 17. 23:06 수정 2009. 6. 1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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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공공서비스(Public Service) 분야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이 대학 교수와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문 전문이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연설문존경하는 스티븐 냅 총장님,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교수와 학생 여러분!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총장께서는 지난 해 2월, 무척 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여 축하해 주셨습니다. 거듭 감사 드립니다.

미국 지성의 산실이자 명문인 이 곳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발의에 따라 건립되었고, 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학위를 받은이 역사적인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입니다. 게다가 미래 사회의 글로벌 리더인 여러분과 동문이 되어 더욱 기쁩니다.

오늘, 저는 깊은 감사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제 진정한 Colonial이 돼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는 1999년부터 1년동안 이곳에 객원연구원으로 있었습니다. Kogan Plaza 를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그 때 경험은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알고, 한국의 미래를 새롭게 구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0년 만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다시 와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10년 전 제가 이곳에서 품었던 꿈은 오늘 제 가슴 속에도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학생여러분, 여러분은 대한민국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북한의 핵 실험?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보여준 자그마한 선수들의 인상적인 활약이나 김치, 현대차와 삼성휴대폰,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가 열린 나라 등을 생각해낸 분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의 할아버지 중에 한국전에 참전했던 분이 계시다면 아마도 그 분들로부터 1950년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춥고 가난한 나라였는지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한국인 친구가 있는 학생이라면, 그들로부터 보다 최근의 소식을 들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가령, 최근 들어 한국의 젊은 여성 골퍼들이 LPGA를 휩쓸고 있다는 것을 아는 학생도 있을 줄 압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는 대한민국을 '역경을 이겨내고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낸 자유민주국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할머니·할아버지가 여러분의 나이였을 때, 한국은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에 나오는 농촌과도 같이 피폐된 나라였습니다.

5000년의 전통과 고유한 문화를 지닌 나라였지만,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가 되었고, 광복 이후엔 남·북한으로 분단되어 전쟁까지 겪었습니다.

전쟁 때 피해가 얼마나 극심했던지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 미국 장군은 "이 나라는 100년이 지나도 복구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전쟁 직후, 한국의 혼란스런 정치상황을 지켜본 영국의 한 신문은"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찾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찾는 것과 같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모두가 놀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195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50불 수준이던 나라가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 2만불이 되었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분단이라는 현실 때문에 오랫동안 유엔에 가입도 못했던 나라가 이제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G20 정상회의의 일원이며, 한국은 현재 공동의장국 트로이카의 하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건국한 나라들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는 대한민국의 성공과 성취를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 기적의 뒷면에는 한국인의 눈물겨운 노력과 열정, 그리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한국인의 뜨거운 교육열이 그 열쇠라고 답합니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가난 속에서도 자녀 교육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국토는 좁고 천연자원도 부족한 나라에서, 교육은 한국의 유일한 성장동력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여러분과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저 역시 우리 어머니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아니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가족은 가난했고, 모든 형제들이 학교에 다닐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막내인 저는 중학교만 겨우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돈을 벌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공부를 더 시켜야겠다는 어머니의 교육열 덕분에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시장에서 청소부로 일하면서 대학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이 그렇듯이, 저 역시 교육 덕분에 이 자리에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언급한 바 있지만, 지금도 한국의 힘은 교육열입니다. 일례로 한국 학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적을 가능케 한 또 다른 요소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이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의 젊은이 3만3000여 명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나라'(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they never met)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알링턴 국립묘지 앞에 있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가보기 바랍니다.

그 곳에 가면 여러분의 나라가 어떠한 나라인지, 여러분의 할아버지가 인류를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하셨는지,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 곳에 가면 진정한 용기와 희생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조국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다시 한 번 느낄 것이며, 미국의 도움을 받은 나라와 국민들이 "고맙다"라고 말할 때,그 말이 결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는 몇 주 전 주한미군에게 보내는 현충일 메시지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젊은 미국 병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원은 한국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화봉사단원(Peace Corps)으로 온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을 도왔습니다. 그 때 봉사했던 한 여성이 지금은 주한 미국대사로 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캐서린 스티븐스입니다. 몬타나 출신의 한 소녀는 남을 돕기 위해 젊음을 바쳤고, 30여 년 전에는 평화봉사단원의 한 명이었지만,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고위직 외교관으로서 한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남북한은 현재, 지구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언젠가는 통일을 이뤄야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 핵무기 개발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의 핵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지난 15일 하원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북관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상하원 양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와야 합니다. 핵을 포기하는 것이 핵을 갖고 있는 것보다 북한에게 더욱 이로운 일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화해와 협력의 마당으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물론 모든 나라들이 도울 것입니다.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1874호 결의 역시 이를 위한 모든 참가국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수도인 서울은 남북을 가르는 휴전선에서 불과 40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여기서 볼티모어 까지 보다도 가까운 거리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북한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를 위한 노력도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확고한 의지와 항구적 평화에 대한 열망을 안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교수와 학생 여러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복합성과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와 너무 복잡한 상호작용, 예측할 시간을 주지 않고 수시로 터지는 문제들이 단순하고 명쾌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문명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들도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TIME지는 트위터(Twitter)에 대한 커버스토리를 통해 이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바꿔주고 있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직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가입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140자 이내로 하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200자 까지 늘리려고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핵심 가치를 분명히 설정하고, 그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가치의 정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나는 21세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로 '자유', '평화', '친환경'을 꼽고 싶습니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지구촌 시민의 인권과 자유를 확대해 나가는 데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저는 지금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징후입니다. 인류는 이 위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급하게 경제성장을 추구해오면서 그 과정에서 지켜야할 가치를 소홀히 했습니다.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의 시대는 경제와 윤리가 공존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인류가 피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기후변화는 선진국이 주요 원인 제공자이지만, 신흥국이나 개도국들도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 되는 인류공동의 과제입니다.

한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early mover'로서 나서기로 하고, 지난 해 '저탄소 녹색 성장'의 비전을 대한민국 국가 경영의 새로운 좌표로 설정했습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Code Green'의 중요성을 빗대어 "교토의정서 50개를 합친 것보다도 가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녹색성장은 환경이 경제를 살리고, 경제가 환경을 살리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녹색성장은 첨단 기술과 녹색 기술을 융합시키고, 환경,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에 창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녹색성장은 당대는 물론 미래세대의 번영과 행복을 위한 선택입니다.

한국은 녹색국가 건설을 위해 '녹색성장기본법'을 만들고, 교통, 건물에서부터 투자, 에너지 구조개편, 교육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개발, 공동조림, 친환경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G20 정상회의에서 저는 녹색성장을 주장했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 나라의 천문학적인 재정투자가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씨앗이 되게 하자고 말입니다. 이는 공동선언문에 반영되었습니다.

우리의 강력한 의지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결합하여 인류가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한국의 한 산악 원정대는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오르는 과정에서 남들이 가던 길에 만족하지 않고 새 길을 개척했습니다.

누구도 밟지 않았던 새로운 길, 우리는 이를 'Korean Route'라고 부릅니다. 녹색성장은 대한민국이 국가 차원에서 국민과 함께 개척하고 있는 코리안 루트입니다.

녹색성장에는 아직 선두자 (Bellwether)가 없습니다. 녹색성장은 진화하는 개념이며, 각 나라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한국은 녹색성장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서 인류와 공유할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에너지절약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신흥국과 개도국들이 값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교량역할을 하여 인류 문명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총장님과 참석자 여러분, 우리 정부의 외교 분야 국정지표는 글로벌 코리아입니다. 글로벌 코리아는 성숙한 세계국가로 나가기 위한 코리안 루트입니다.

한국은 녹색성장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할 것입니다. 한국은 이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국제기준의 적용대상국(rule-taker)에서 설계자(rule-maker)로,변방의 약소국에서 당당한 중심국으로 진입하고자 합니다.

더 넓은 시야,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국제사회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보다 안전한 한반도, 보다 풍요로운 아시아, 보다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성숙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한국은 ODA 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것입니다.

'물고기를 나누는 일' 뿐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국가발전을 이룬 경험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World Friends Korea'라는 이름의 해외봉사단을 전 세계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현재 43개국에서 1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해외봉사단원을 앞으로는 매년 3000여 명씩 파견해서 국제 사회에 기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PKO 등을 통한 대테러와 국제평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이라크, 아프간, 레바논 등 세계 13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병원을 짓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진료를 해 주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직업훈련을 시켜주고 도로와 교량을 정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상선을 보호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들은 국제사회와 주재국 국민들로부터 "우수하고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가 함께 공조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대한민국도 미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인류의 상생과 화합에 기여해 나가겠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세계는 지금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연금과 노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아버지들이 절망에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맙시다. 이러한 어려움이 오히려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저는 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이 하루 빨리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미국경제가 잘 되어야 세계 경제도 함께 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가 잘 되어야 여러분이 원하는 일자리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인 저 역시 하루라도 빨리 경제를 살리고 단 한 개의 일자리라도 더 만드는 것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학생 여러분, 지금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변화하지 않고는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없습니다.

저는 로버트 케네디가 말한 '세상을 바꾸는 작은 물결' 처럼 큰 변화는 작은 시작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 없는 세상을 제시하고 다른 종교, 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세계를 갈등에서 화합으로, 분쟁에서 평화로 이끌고 나가는 작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단 한번의 클릭으로 세계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지구상 어느 곳의 작은 변화가 저 멀리 지구 반대편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여기 있는 학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세계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작은 꿈이 훗날 이 세계를 바꾸는 큰 비전으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귀한 자리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시간을 허락해 주신 스티븐 냅 총장님과 조지워싱턴대학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오늘로 저는 여러분과 동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디에서 만나든 동문으로서 반갑게 인사해 주기를 바랍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끝 >정리=우은식기자 eswoo@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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