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일보

충남 강경 일대 종교 유적, '경제 효자'로 거듭난다

입력 2009. 06. 22. 03:07 수정 2009. 06. 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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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회 최초 선교지 등 50억 들여 개발근대건축물 등과 연계 역사문화 탐방지로

조선시대 3대 시장, 근대 건축물의 보고, 젓갈 명산지…

금강 일대에서 손꼽히는 문화와 명품의 고장인 충남 강경이 이번엔 '종교 유적의 부흥'에 나선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50억원을 들여 강경침례교회 등 개신교 유적지 5곳과 천주교 유적지 1곳을 역사문화 탐방코스로 개발키로 했다.

시는 종교 유적-강경읍내 근대 건축물-유교문화 유적을 연결, 숙박까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개발 대상은 ▦2002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국내 최고(最古)의 한옥교회인 강경북옥교회 ▦국내 최초의 침례교 선교지인 옥녀봉 교회 터 ▦일제 신사참배 요구를 거부한 강경성결교회 ▦ 강경침례교회 ▦ 강경제일감리교회 ▦천주교의 김대건 신부 유숙지 등 이다.

1924년 한옥형태로 건립된 강경북옥교회는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한 저항의 거점이었다. 영국인 목사가 일제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일제가 지불한 보상금으로 건립한 것이다. 이 교회를 계승한 강경성결교회에는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한 학생과 교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강경읍 북옥리 옥녀봉 아래에는 국내 최초의 침례교회 선교지가 있다. 포목상 지병석씨의 초가집으로 1896년 미국 침례교회에서 파송된 파울링(E.C Pauling) 선교사가 처음 예배를 본 곳 이다. 지금은 슬레이트 가옥으로 변모해 비어 있다. 침례교단에서 교회를 복원하고 인근에 50㎡ 규모의 작은 교회도 만들 계획이다.

강경성결교회 인근 중앙로에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숙지가 있다.

강경읍 관계자는 "이곳은 김대건 신부가 서품을 받고 제물포(인천)으로 들어오려다 표류해 제주에 도착한 후 다시 육지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곳"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일반 가정집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시는 이곳을 사들여 복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종교유적지를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과 남일당 한약방, 강경노동조합건물, 옛 강경상고교장 사택 등 근대 건축물과 죽림서원, 임리정과 팔괘정 등 유교유적지와 연계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용역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봐야 하지만 주민들도 새로운 관광자원 확보 차원에서 적극 환영 하고 있다"며 "보존 관리에 소홀했던 이들 종교유적들을 정비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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