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당 지지도 하락세 '긴장'(종합)

입력 2009. 7. 28. 21:07 수정 2009. 7.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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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조사 `빨간불'..수도권도 하락 비상(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처리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상징 법안인 미디어법을 어렵게 통과시켰지만 자칫 후폭풍이 불지나 않을까 우려하며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25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도는 26.3%로 민주당 지지도 26.1%와 0.2%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지난 11일 조사에서의 양당간 격차는 7%포인트 정도였다.

특히 영남과 함께 최대 지지기반인 수도권에서의 하락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역시 동반 하락, 37.7%에서 31.1%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지지도는 26.6%, 민주당은 2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5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 지지율이 23.9%에 그쳐 민주당의 28.1%에 비해 낮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정국 당시의 지지율 역전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세는 지난 22일 미디어법 국회 통과 후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져 미디어법 파동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디어법 강행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면서 당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 일각에선 벌써부터 미디어법이 국정장악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되레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박희태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주말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등 우리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에서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나선 것도 이런 당내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지지율 반전을 위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의 재투표.대리투표 공격을 `소모적 정치공세'로 일축만 하다가는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적극적 대응전략을 구사하며 대야(對野) 반격에 나설 태세다.

원내지도부가 이날 민주당의 `투표방해' 행위에 대한 사안별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당 관계자는 "당 지지율 하락세가 분명해 보인다"면서 "더 늦기 전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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