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태원전
2009. 9. 2. 15:46
【서울=뉴시스】우종원 기자 = 연일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이고 있는 2일 서울 경복궁 태원전(泰元殿)의 현판과 단청이 아름답게 빛을 받고 있다.
경복궁 후원 서북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태원전은 고종 5년(1868년) 건립된 후 태조 이성계의 어진 등 왕과 왕비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진전(眞殿)으로 시작했다. 고종 27년(1890년)엔 신정왕후(조대비)의 빈전으로 쓰이고, 고종 32년(1895년) 일본 자객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경우엔 빈전에서만 9개월을 머물렀다. 빈전(殯殿)은 재궁(梓宮:왕이나 왕후의 시신을 안치하는 관을 높여 부르는 말)을 모시는 장례 공간이다.
경복궁의 상당 부분이 헐렸던 일제 강점기에 태원전 역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원전 권역에는 1961년 5.16 군사쿠데타 때 출동한 30사단 1개 대대 병력이 눌러앉아 군부대로 쓰이기도 했다. 93년에 군부대 이전이 결정돼 2001년 시작된 복원 사업은 2005년 말 끝났지만 조경을 정비하고 2009년 1월말부터 일반에게 개방됐다.
atoz@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뉴시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