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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검사비만 20만원 "서민들은 울 지경"

윤주애 입력 2009. 09. 08. 08:56 수정 2009. 09. 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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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A(H1N1) 검사비만 20만원, 주말이면 검사기간이 이틀 이상으로 길어지는 등 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한나라당이 올 추석에 신종플루가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신종플루의 진료·검사비가 너무 비싼 반면 검사기간이 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 박경돈씨는 아들이 천식환자라 항상 호흡기 질환에 예민한데다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포함돼 콧물, 잔기침에도 걱정을 했다. 5일 박씨는 아들이 38℃까지 고열이 나자 부천의 한 거점병원을 찾았다.

박씨는 "신종플루 증상이 발현된 이후 48시간 안에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금요일이라서 신종플루 검사가 월요일에 들어가 이틀 정도 걸린다고 했다"며 "게다가 검사비용이 10만원을 상회하는데 그마저도 없는 사람은 검사도 못받을 것이 아니냐"고 털어놨다.

김재삼씨도 "정부에서 신종플루 경보단계를 상향조정하는 것을 검토중인데도 목포시의 한 거점병원에서는 토요일에는 검사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며칠째 쉬어도 열이 올라 찾아갔는데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되물었다.

김윤정씨는 학교를 다니는 동생이 독감과 비슷한 증세로 조퇴하자 인근 보건소에 들렸고,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 검사를 받았다. 두 가지 검사를 할 때 총 15만원이 나온다고 하지만 검사결과를 기다리는데 이틀이나 걸린다고 했다.

밤늦게 열이 난 아이를 들러매고 응급실을 찾는 사람도 많다. 김은경씨도 학교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13명이나 발견돼 휴교중인데 조카가 밤중에 열이 높아 응급실을 찾았다. 김씨는 "병원에서는 신종플루 검사를 할 수 있으나 만약 신종플루로 확인돼도 약이 없었다"며 "검사비만 20만원이라니 요즘 경제 형편에 치료약도 없이 검사만 받아야 하냐"고 토로했다.

이처럼 신종플루 검사비가 서민들이 부담하기에 높고, 평일에도 이틀 정도 소요되는 검사기간이 주말에는 배로 늘어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의 K대학병원에서는 신종플루 검사비가 18만~20만원에 달하고, 주중에는 검사결과가 이틀 정도 걸린다. 이마저도 오후 5시가 넘으면 응급실을 통해야 한다.

서울 관악구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신종플루 검사를 두번에 나눠 한다. 첫번째 항원검사에 30~40분 이후에 나오면 확진검사에 들어가는데 기본검사가 병원별로 2만~4만원, 확진검사는 약 13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그것도 검사가 가능한 시간대가 따로 정해져 있는 병원도 있다.

동대문구 보건소에 따르면 병원을 통해 확인된 신종플루 확진환자 6명이 입원치료 중이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감염자 17명이 현재 치료중이다. 동대문구 보건소 관계자는 "수가에도 신종플루 검사비용이 12만~15만원으로 너무 비싸다는 말이 많다"며 "전염병임에도 본인부담금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일부 병원에서 시행하는 항원검사에 대해 권고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신종플루 증상이 있다고 의사가 판단할 경우 바로 타미플루 투약이 가능하다"며 "신종플루 검사 없이 바로 투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비용을 낮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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