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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사유의 에너지 작가 박다원 KIAF 참여

입력 2009. 09. 15. 21:33 수정 2009. 09. 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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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사유의 에너지를 화폭에 담아내는 박다원(사진) 작가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삼성동 COEX에서 열리는 2009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여한다.

박 작가의 작품은 비어 있는 배경 위에 한숨에 그은 붓놀림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오랜 사색과 사유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은 후에 단숨에 그려낸 순발력 있고 정돈된 붓질로 이뤄진 작품 세계다. 언뜻 보면 간단한 어법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무한한 변화와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한 붓질은 그의 작품활동에 큰 자양분이 됐다. 대구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박 작가는 예술을 사랑하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영남문인화의 대가인 석제 서병오 선생을 비롯한 대가들의 작품, 동서양의 보물과 화집을 집안 곳곳에서 쉽게 접하며 자랄 수 있었다. 또한 서예학습을 받아 숨을 쉬는 것과 같이 자연스레 붓질을 습득할 수 있었다.

예술과 함께 자란 박 작가는 지난 1980년대 구상에서 출발해 추상작업과 비디오 설치 작업 등을 발표하며 활동 분야의 폭을 넓혀왔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가 현재 추구하는 화풍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신성'을 중시 여기는 박 작가는 특정한 대상을 그리기보다는 본질을 그리기 위해 오랜 시간을 두고 사색하는 정신 수양의 과정을 거친다. 그런 후에야 순발력 있고 힘찬 붓질이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선(禪)을 지향하는 명상과 사유, 에너지를 일관성 있게 표현해내는 그의 작품은 한국의 문인화적인 전통과 서양표현주의가 혼용돼 있어 회화의 가능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 작가가 참여하는 KIAF는 한국화랑협회의 주최로 2002년 처음 개최된 이래 아시아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부터 세계적인 대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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