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에가 축출 후 파나마 민주화 이끈 엔다라 전 대통령 사망

유세진 입력 2009. 9. 29. 14:13 수정 2009. 9. 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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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시티(파나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의 침공으로 마뉴엘 노리에가 전 파나마 독재자가 축출된 뒤 파나마의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기예르모 엔다라 전 파나마 대통령이 28일 사망했다. 향년 73세.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파나마을 통치했던 엔다라 전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시티의 자택에서 숨졌다. 엔다라 전 대통령을 치료해온 세르히오 솔리스 박사는 엔다라의 사인이 심장마비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다라는 당뇨병을 앓아 왔으며 최근 투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엔다라 전 대통령은 파나마를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로 되돌려주었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마르티넬리는 이어 엔다라는 위대한 정치인이었으며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 개인적으로는 물론 정부 전체로서도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엔다라는 1989년 5월 대선에서 대승을 거두었으나 노리에가는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야당에 대한 탄압을 계속했다. 대선 7개월 후 조지 H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은 파나마가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과 연계됐다는 구실로 미군에 파나마 침공을 명령, 노리에가 체제를 전복시켰다. 엔다라는 미군의 파나마 침공으로 노리에가가 축출되면서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후 노리에가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2007년 9월까지 복역했다.

엔다라는 파나마의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동시에 파탄을 맞은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주력해 재임 기간 중 연평균 8%의 경제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엔다라는 그러나 미국의 파나마 침공에 분노한 파나마 국민들의 빈발하는 거리 시위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1994년 대선에서 패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퇴임 시 자신의 업적이 장기적으로는 결국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 후 두 차례 더 대통령직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유족으로는 부인과 딸이 하나 있다.< 관련사진 있음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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