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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대북 쌀지원 법제화 신중해야"(종합)

입력 2009. 10. 06. 17:54 수정 2009. 10. 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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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홍인철.김동철 기자 = 김형오 국회의장은 6일 "연이은 풍년으로 쌀이 남아돌고 있지만,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을 법으로 정하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땅 희망탐방'이란 이름으로 국토현장 투어에 나선 김형오 의장은 첫 방문지인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지속해야 하지만 여러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북한의 냉담하고 강경한 태도 등으로 쌀 지원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북한이 빨리 자세를 변화해야 농민이 주장하는 '대북 쌀 지원 법제화'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특정 기간을 정해 모든 부처와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국정감사를 상시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국감의 질과 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국정감사가 정치적 견해에 따라 당 대 당의 싸움으로 변질하고 폭로·한건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국감 기간을 정하지 않고 상임위원회별로 형편과 사정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국감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이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디어법과 관련, "경쟁 만능주의자는 아니지만 어떤 사회나 시대에도 경쟁은 필요하다"며 "미디어법을 세밀하게 따져보면 지역언론, 특히 그중에서도 상황이 열악한 지역신문에 특별한 인센티브를 부여, 경쟁력을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에 신문을 보급하는 것 등을 포함해 지역언론을 살리는 방안을 해당 위원회가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신항만 지원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쌀 가격 안정 대책 등에 대해 국회가 지원해줄 것을 김 의장에게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어 전북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며 "나는 이분들에게 정치적 부채가 없는 사람인데도 가시는 길 최대한 정중히 모시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선진국회로 가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예의와 품격을 준수하고 의안 자동상정제를 비롯한 국회법 개정을 이뤄내야 하며 이렇게 되면 직권상정제는 당연히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했는데 대한민국 정치가 어떤 위치에 서 있어야 하겠냐"고 반문한 뒤 "정치권은 1970년대 민주화 투쟁방식으로 내 편이 아니면 적, 흑과 백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장은 강연 후 김제 농산무역과 부안 내소사를 방문해 1박을 한 뒤 7일 전남을 방문한다.

sollenso@yna.co.kr

<촬영,편집: 정경환VJ(전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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