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일보

상용근로자 늘고 자영업자는 몰락

입력 2009. 10. 18. 21:49 수정 2009. 10. 18. 21:49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상용근로자의 수는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자영업자의 수는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고용 안정성은 좋아지고 있는 반면, 우리 경제의 활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상용근로자의 수는 96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914만2,000명)보다 46만4,000명(5.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임금근로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수는 573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606만명)보다 32만5,000명(5.4%)이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증가는 업계에서 '고용 안정성 증가'로 받아들여진다. 흔히 '월급쟁이'로 통하는 상용근로자의 고용 계약기간이 1년 이상으로 비교적 길기 때문이다. 고용기간이 1개월~1년 미만은 임시근로자, 1개월 미만은 일용근로자로 분류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용근로자의 경우 아르바이트나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사는 일용직 일자리와 비교하면 고용안정성이 매우 높아 꾸준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계층"이라며 "이 때문에 상용근로자는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며, 우리 사회의 중산층을 대변하는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영업자 수의 감소는 일반 상인들이 장사가 안 돼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로, 경제의 활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비임금근로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수는 1997년 환란 직후 직장에서 명예퇴직한 인력들이 잇달아 창업전선에 나서면서 크게 늘었다.

그 후 경쟁 심화로 잠시 줄어들다가 2003년 카드대란 때 대규모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면서 그 수가 급감하는 등 우리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의 자영업자 급감은 이번 금융위기로 소비가 줄면서 장사가 안돼 도산, 소상공인의 폐업이 원인"이라며 "금융위기로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이나 제도개선 등 다양한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재
    더보기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