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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과일음료?..설탕만 '듬뿍' 영양은 '찔끔'

신현정 입력 2009. 11. 04. 08:45 수정 2009. 11. 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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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탄산음료나 혼합음료와 달리 프리미엄급에 속하는 과즙을 넣은 음료도 대부분 어린이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제품들이 대부분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포함돼 있지만 업체별로 대체 원료 개발이 늦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조사결과 과실이 10% 이상 95% 미만 들어간 과채음료는 물론 과즙이 95% 이상인 과채주스도 당도가 높고 단백질은 기준치 이하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 고열량 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에 따르면 간식용 어린이 기호식품의 경우 1회 제공량당 ▲250kcal 초과 단백질 2g 미만 ▲포화지방 4g 초과 단백질 2g 미만 ▲당류 17g 초과 단백질 2g 미만인 식품이 포함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과채음료와 과채주스(어린이 기호식품 미포함)는 열량은 기준치 이하였지만 당류는 초과했고 단백질은 부족해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포함됐다.

롯데칠성음료 '제주감귤(1.5리터)'은 1회 제공량 200㎖당 열량은 100㎉인 반면 당류가 20g, 단백질 1g이었으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1.5리터)'는 200㎖당 열량 100㎉, 당류 23g, 단백질 0g으로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포함된다.

'델몬트 망고 스카시(2리터)'는 200㎖당 열량 100㎉, 당류 22g, 단백질 0g이었고 '델몬트 스카시 골드 포도 100(2리터)'는 200㎖당 열량 120㎉, 당류 26g, 단백질 1g으로 당류 함유는 높았고 단백질은 부족했다.

'콜드 포도(1.89리터)'는 200㎖당 열량 135㎉, 당류 29g, 단백질 1g, 지방 0.5g이었다.

해태음료 '썬키스트 후레쉬 망고(1.5리터)'는 200㎖당 열량 104㎉, 당류 23g, 단백질 0g이었으며 '썬키스트 과일촌 오렌지 100(1.5리터)'은 200㎖당 열량 96㎉, 당류 22g, 단백질 1g으로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해당된다.

'썬키스트 냉장주스 포도(950㎖)'는 235㎖당 열량 143㎉, 당류 31g, 단백질 1g, 지방 1.2g이 함유됐다.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포도 100%(1.5리터)'는 200㎖당 열량 110㎉, 당류 27g, 단백질 0g이었고 '미닛메이드 오렌지 100%(1.5리터)'도 200㎖당 열량 95㎉, 당류 20g, 단백질 0g으로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었다.

또한 농심 '웰치(1리터)'는 1회 제공량 200㎖당 열량 127㎉, 당류 30g, 단백질 1g, 지방 0.3g이었고, 웅진 '초록매실(2리터)'도 1회 제공량 150㎖당 열량 85㎉, 당류 20g, 단백질 0g으로 확인됐다.

서울우유 '아침에 주스 100% 포도(950㎖)'는 200㎖당 열량 125㎉, 당류 28g, 단백질 1g, 지방 1g이었고 매일유업 '썬업 리치 파인애플(950㎖)'은 230㎖당 열량 120㎉, 당류 24g, 단백질 2g이었다.

이마트 '베스트 100% 제주감귤주스(1리터)'는 200㎖당 열량 130㎉, 당류 31g, 단백질 1g미만이었으며 '베스트 100% NFC 포도주스(1리터)'는 200㎖당 열량 130㎉, 당류 30g, 단백질 2g이었다.

이 외에 과채음료, 과채주스도 당류 함유는 높고 단백질은 낮게 포함돼 있는 상황으로 대부분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포함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과채음료의 문제점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최근 공개한 식약청의 '7대 주요 음료제조사 고저식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음료 제조사 7곳의 129개 품목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과채음료 32품목 중 31품목인 96.8%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고저식품)이다.

과채음료 이외에도 탄산음료, 혼합음료까지 합하면 129개 품목 중 48개 품목 37%에 달하는 양이 고저식품이었다.

탄산음료가 몸에 안좋을 것이라는 것은 성인들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아는 사실이지만 과즙이 다량 포함된 음료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제품별도 1회 제공량도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한번 마실 때 1회 제공량 이상 마시거나 하루에 여러번 마시는 것이 음료수인 만큼 어린이 비만을 더욱 초래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는 "과채음료는 칼로리가 높아 당뇨나 비만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제품은 과일 함량은 낮고 당도는 높을뿐 아니라 첨가물까지 다량 포함돼 있어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는 고열량 저영양 기준을 세워 학교 매점은 물론 학교 주변에서 고저식품을 퇴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여전히 고저식품 제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음료 회사들의 경우 고저식품 명단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연말경에 제품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앞서 업체들을 대상으로 고저식품에서 벗어난 제품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결과 고저식품이 아니면 모니터링한 목록에서 제외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의 계획과는 달리 업계쪽은 별다른 준비도 마련되지 못한 채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식품공업협회 관계자는 "음료의 경우 업계에서도 설탕이나 당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단맛을 내기 위해 대체 감미료를 써야 하지만 기술부족 등의 이유로 이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당류나 단백질, 열량 등을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있는 만큼 업계의 노력 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식약청 또 다른 관계자는 "음료 등 제품의 당 개선은 물론 고열량 저영양 제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업체들 나름대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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