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개봉.성추행' 대학 총학선거 시끌(종합)

입력 2009. 11. 26. 18:59 수정 2009. 11. 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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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선 선관위실 도청 논란도(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김남권 기자 = 서울지역 대학에서 치러지고 있는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함 사전 개봉이나 성추행 의혹 등으로 파행을 맞고 있다.

26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이달 17∼25일 치러진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들이 봉인된 투표함을 사전에 몰래 열어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는 선관위실을 무단 감청한 녹음 파일을 증거자료로 제시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대 총학선거에 참여한 5개 선거본부는 이런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개표를 무기한 연기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일부 투표함의 봉인이 미리 개봉된 흔적이 발견됐고, 투표함 개봉에 선관위원들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할 만한 내용이 담긴 2박3일 분량의 녹음 파일을 한 선거본부가 공개했기 때문이다.

파일에는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 총학생회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38대 25대 22…", "완패다 완패" 등 말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선본 관계자는 파일의 출처에 대해 "선거관리위원실에 녹음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총학회장은 이에 대해 "누구나 선거에 관한 예측은 하며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지 투표함을 열어 내용물을 봤던 것은 아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총학 선거에서는 출마한 2개 선본 후보 모두가 자격을 잃어 후보자 등록을 다시 받고 있다.

한 선본 후보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사퇴했고, 다른 한 선본 후보는 경고 3회 누적으로 자격을 잃었다.

성대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 등록을 오늘까지 다시 받아 다음달 8~10일 투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선거에는 당초 3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한 후보가 사전선거운동 등 3회 경고 누적으로 자격을 박탈당했고, 다른 한 후보는 "공정 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대 관계자는 "일단 남은 한개 선본 후보로만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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