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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시장 '네이버 독주' 흔들리나

정현수 기자 입력 2009. 12. 14. 07:31 수정 2009. 12. 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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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기자][네이버 통합검색 점유율 65%대로 하락…다음·네이트은 '상승세']

'네이버'가 독주하던 국내 포털 검색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장점유율 70%대를 유지한 네이버는 최근 몇개월새 점유율이 65%로 하락했다. 네이버의 하락이 일시적 현상인지, 궁극적으로 포털 검색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것인지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13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포털 3위 네이트의 12월 첫째주 통합검색 점유율이 9.81%(코리안클릭 기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9월 4%대에 머물던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을 감안했을 때 3개월여 만에 2배 상승한 것이다. 통합검색 점유율은 초기화면에서 이뤄지는 검색점유율을 의미한다.

 네이트가 약진한 데 비해 네이버는 12월 첫째주 통합검색 점유율이 63.72%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네이버의 점유율은 71.09%였는데, 11개월새 무려 7.37%포인트 하락했다. 네이트의 점유율 9.8%는 아직 네이버(63.72%) 다음(20.15%)의 점유율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포털업계에선 검색점유율을 1~2%포인트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한다.

네이트 선전의 비결은 검색신기술 '시맨틱'(semantic)으로 꼽힌다. 네이트는 지난 9월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초기화면을 통합하면서 처음으로 이 검색기술을 적용했다. '시맨틱 검색'은 한마디로 이용자의 검색의도를 미리 파악해서 보여주는 개념이다. 일례로 '김연아'를 검색하면 김연아의 '이상형''팬클럽''수상대회''경기기록' 등을 보기쉽게 나열해준다. 시맨틱 검색방문자수가 오픈 첫주보다 최근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사실은 이용자들의 검색만족도가 높음을 방증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네이트가 지난 9월 내놓은 시맨틱 검색을 홍보하기 위해 최근 '검색왕' 이벤트를 벌이면서 일시적으로 검색점유율이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네이트는 최근 방송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네이트의 검색점유율 상승을 아무리 과소평가하더라도 최근 진행되고 있는 국내 검색시장의 변화는 눈여겨 볼 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다음과 네이트 등 2·3위 업체들이 조금씩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네이버의 확고한 검색 점유율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줄곧 70%가 넘는 통합검색 점유율을 보였던 네이버는 지난 11월에 65%대까지 내려왔다. 반면 지난해 10% 후반대의 통합검색 점유율을 보였던 다음은 올해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다음과 네이트가 네이버의 통합검색 점유율을 가져온 것이다.

 통합검색 점유율은 포털의 검색광고 수익과 직결된다. 네이버가 올 3분기까지 전체 매출 9861억9400만원 가운데 50% 넘는 5014억2200만원을 검색광고에서 벌어들인 것도 검색점유율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비해 다음과 네이트의 검색광고 매출은 각각 819억9600만원, 174억원에 불과하다.

 네이버와 이들 업체의 검색광고 매출 비율을 따져봤을 때 단순히 통합검색 점유율의 차이를 뛰어넘어 네이버가 압도적인 검색광고 매출을 거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확실한 1등'에 대해 광고주들이 힘을 실어준 결과다. 더욱이 경기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네이버에 광고가 집중된 영향도 있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점유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2�3위와 격차는 여전히 크다"면서 "그러나 다음과 네이트가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을 조금씩 흡수하면서 광고주들도 이 업체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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