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배내골 두 번 죽이는 고속도로 '절대 불가'
【양산=뉴시스】박수현 기자 = "양산 배내골 구간의 전면 지하화 또는 울산-밀양간 고속구도 병행, 부산 해운대-울산간 고속도로 연계방안 등을 모색하지 않는 고속도로 공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가 765㎸ 송전선로 관통안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 일대를 가로지르는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키로 한데대해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며 이 같은 주민들의 요구 및 수용안을 제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8일 오전 10시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도공 관계자와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대학교 오광중 교수의 사회로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주민들에게 제시하고 배내골 경유 노선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당초 양산 경유 노선이 없었다며 뒤늦게 배내골 지역이 포함된 연유와 지하화가 불가피한 실정임을 적시하고 노선 건설시 배내골 지역이 감당해야할 환경문제 등 포괄적인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도공 관계자는 함양~울산간 고속도로는 지난 2003년 기획재정부가 또 2005년 국토해양부가 각각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2006년 12월 함양~밀양간 기본설계, 지난 1월 밀양~울산간 기본설계에 착수해 지난 7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기본설계 과정에서 노선 변경이 불가피해 지난 5월 처음으로 양산시와 협의를 가졌고 이후 주민설명회 등이 이어져 세부적 본격 협의가 어려웠다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실시설계시 주민들의 요구안을 검토·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초 정부안은 밀양시와 울주군을 경유토록 했지만 지난 1월 경남도와의 협의에서 가지산과 영축산도립공원 우회가 불가피해졌고 14.4㎞ 전구간의 터널화를 통한 지하화는 해당 지역이 단층지지대로 지질적 문제가 있을뿐 아니라 방재 및 교통안전성 등으로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또 밀양~울산 언양간 국도 24호선 연결은 자동차전용도로로서의 기능 유지가 불가능하고 부산 해운대~울산간 고속도로와의 연결시에는 울주인터체인지까지 약 26㎞ 우회해야 하고 전면 터널공사시 1100억원의 추가공사비가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미 금정산을 관통하는 20.3㎞ 구간의 고속철도 터널공사와 12㎞ 길이의 강원 홍천~양양간 고속도로 터널을 완공한 사례 등이 있다"며 "도공측이 교통안정성보다 경제성에만 급급해 교량 시공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도공측은 이날 주민공청회에서 제지된 문제들과 요구안을 검토해 경남도와 양산시, 그리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 자연과 조화 및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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