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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독한' 에너지절약

입력 2009. 12. 21. 17:41 수정 2009. 12. 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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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ㆍ중소기업 분야 내년도 업무보고가 열린 21일 청와대 영빈관.들어서는 입구부터 냉기가 덮치더니 서늘한 기운이 회의장을 휘감았다. 실내 온도는 섭씨 18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핵심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하며 청와대 실내 온도가 섭씨 20도를 넘어섰다며 호통을 친 후 청와대 실내 온도는 전부 섭씨 19도 이하로 내려갔다.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장관과 특임장관 방송통신위원장 지역발전위원장 미래기획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들과 각 부처 차관ㆍ국장급 간부 등 130여 명은 일제히 조끼를 껴입었다. 대부분 내복도 입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국민에게 줄이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근본부터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청사 에너지 절감 목표를 3%로 잡았는데 에너지 절감이라는 건 초기에 낭비 요소를 한꺼번에 없애는 것이지 점진적으로 줄이는 게 아니다"면서 "1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가 없으면 실천이 따라올 수 없다. 관료적 발상을 바꾸고 정부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너지 절약은 점심 때에도 이어졌다. 오찬장에 잔반저울이 등장했다. 남은 음식을 식판과 함께 저울에 올려서 일정 기준이 넘어서면 적색등이 켜지고 경고음이 울리는 원리다. 청와대 직원들은 경고를 받으면 자발적으로 벌금을 내기도 한다.

청와대는 지난 10월 구내식당에 잔반저울을 설치했으며 이로 인해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과 조리비용, 식자재 구입비 등 한 달 평균 2400만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잔반저울 사용으로 잔반이 하루 평균 152㎏ 줄어들었다"고 소개했다.[이진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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