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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사 '얼음폭탄' 대피소동

입력 2010. 01. 07. 01:12 수정 2010. 01. 0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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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호화청사로 눈총을 받고 있는 성남시청 구조물에 심각한 설계상 하자가 발생해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성남시 의회와 시청사 본관 건물을 연결하는 9층 높이의 장식용 대형 철재파이프(그림)에 폭설로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가 지상으로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벽돌보다 큰 것들로 공무원들이 민원인과 직원들의 접근을 일부 통제하면서 9층 사무실 창문에서 목을 내민 채 나무막대로 얼음을 조금씩 떼어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6일 성남시와 민원인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내린 폭설로 청사 곳곳에 교통이 통제되면서 3층 야외휴게실과 서편 지상 1층 인도, 그리고 청사입구에 얼음폭탄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휴식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3층 야외정원과 휴게실에는 철재파이프 위에 단단히 얼어붙은 얼음과 녹아내린 고드름이 함께 떨어져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큰 상태다.

눈이 쌓인 철재파이프는 폭이 1m가량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채 의회건물과 본관 건물을 덮고 있으며 전체 면적만도 수백㎡에 달한다.

하지만 시는 이 구조물이 건물 외형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 제거할 수 있는 구조물 또한 아니어서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눈이 녹아내려 철재파이프 상부와 하부에 얼음과 고드름을 만들어 내지만, 낮에 기온이 오를 경우 철재파이프에 열이 발생하면서 얼음과 철재파이프 사이가 분리돼 거미줄처럼 얽힌 파이프 구조물 사이로 낙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5일에 이어 6일에도 얼음제거 작업을 벌였으나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였던 현대건설 측과 상의해 대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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