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탓에 연탄봉사 손길도 '뚝'
[뉴스와 경제]
◀ANC▶
한파가 몰아치면서 연탄배달 같은 자원봉사 활동도 크게 줄고 있는 모양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겨울나기, 그래서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조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매년 봉사단체에서
가져다 주는 연탄 덕에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는
75살 이 모 할머니.
동장군의 기세가 날로 매섭지만
이번 겨울에는 아직 연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쓰고남은 연탄으로는
고작 일주일도 버틸 수 없어
매서운 추위에 걱정이 앞섭니다.
◀INT▶이현숙
"구멍을 막지 않고 이렇게 돌려 놓아요.
아궁이 구멍이 막히면 금방 다 피거든요.
그래서 구멍을 비뚤게 뒀어요."
산동네에 사는 75살 김 모 할아버지도
복지단체에서 주기로 한 연탄이 오지않자
한장한장 아끼며 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INT▶김기홍
"추워서 많이 때야 하는데
한 200장만 더 있으면.. 200장만 있으면.."
차로 배달할 수 없는 곳은
사람이 직접 연탄을 운반해야 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최근 자원 봉사자 수가
지난해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
연탄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탄을 나를 수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이처럼 연탄들은 길가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원주의 한 복지단체는 올해 120여곳에
연탄을 나눠줘야하는데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아직 절반도 배달하지 못했습니다.
◀INT▶박용기 / 디딤돌 복지나눔터
"저번주부터 계속 나가야 되는데
눈이 오니까 나갈 수가 없고.
또 날씨가 추우니 부탁하기도 그렇고.
사람들한테..."
동장군의 기세가 자원봉사자들의
발길 마저 얼어 붙게 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조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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