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 女신입생 20여명 성추행 논란

최보란 인턴기자 입력 2010. 1. 25. 11:58 수정 2010. 1. 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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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보란인턴기자]서울 소재 한 명문대 남자 재학생이 여자 신입생 2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학 09학번 A씨는 24일 해당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 행실이 원망스럽고 피해자분들게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그 동안 신입생 환영 모임 등에서 술 취한 여자 신입생을 상대로 몸을 더듬거나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성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수시로 합격한 10학번 여자 신입생이 "신입생 환영 모임에서 술에 취한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한 데 이어 피해자 20여명이 잇따라 폭로한 피해사실에 따른 것이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글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사과문에 앞서 올린 글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며 스스로 휴학을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증언이 계속되며 파문이 확산되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것은 엄청난 공포감과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었다"며 관련 혐의들을 모두 인정했다.

휴학 관련 발언에 대해 "휴학이 면죄부냐"는 비난이 일자 "스스로에 대한 처벌로 휴학을 택한 것이 아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자숙의 의미로 최소 2년간 휴학하려 생각했던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사과대자보 게시와 용의자 부모에게 사건통보, 성범죄 예방 교육수료, 피해자 신변보호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학교의 총여학생회에서도 나서 "사건 관계자들과 논의를 통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을 접한 학생들은 "20명이라면 고의적이다. 형사구속감이다", "이 사건으로 대학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퇴학시켜야 당연하다", "출교조치 해야 한다"며 강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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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인턴기자 orchid613@<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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