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요덕수용소 수감자 254명 공개.."폭력·죽음의 공포만이"

박준형 2010. 1. 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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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규 기자 = 구금과 고문 등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 북한 요덕수용소 내 수감자 254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와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 정치범수용소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25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는 한번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나올 수 없는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혁명화구역의 대표적인 곳이 요덕수용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54명의 죄목 중 '탈북시도'가 64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간첩행위·반체제행위·국가기밀누설' 60명, '당권위훼손·반정부음모' 47명, '연좌제' 29명, '말반동·체제비난' 25명 등으로 집계됐다.

혁명화구역에 수감된 수감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200~300여명 단위로 모여 있는 단위구역에서의 생활은 일상적 대화조차 제한된 곳으로 폭력과 죽음에 대한 공포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 단체는 전했다.

이들 단체는 "혁명화구역에 수감된 이들은 폭력과 굶주림, 처형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가 즉각 개입해 현장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culpate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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