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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 '롯데 편의점'서만 비싸네?

입력 2010. 01. 31. 17:43 수정 2010. 01. 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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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협의 없어 혼선" 세븐일레븐등 가격 인하 '미적'

삼양라면이 최근 주요 5개 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인하한 것과 관련, 대부분의 마트와 편의점들은 이를 즉각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나섰지만 유독 롯데계열 편의점에서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을 포함한 주요 제품 5개에 대해 지난 29일 출고분부터 출고가를 최대 50원 인하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3사와 보광훼미리마트, GS25 등 주요 편의점은 서둘러 판매가에 인하비율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현재 삼양라면(120gㆍ5입) 가격은 종전 2,980원에서 2,780원으로 내렸다.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제품을 2,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편의점업계 1~2위 보광 훼미리마트와 GS25, 그리고 미니스톱은 지난 29일 자정부터 가격인하를 반영, 삼양라면 가격을 750원에서 700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롯데계열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이들 제품에 대해 현재 종전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삼양의 가격인하 시점보다 5일가량 늦은 오는 3~4일께 인하율을 판매가에 반영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이더웨이는 현재 750원에 판매되고 있는 삼양라면을 삼양식품 측에 반품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재 인하된 출고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 삼양라면을 제조사인 삼양식품에 반품하고 인하조정된 가격으로 라면을 다시 구매해 소비자가격을 낮춘다는 것이다.

바이더웨이 관계자는 "보통 제조업체와 협의를 통해 소비자가격을 조정하는데 이번 삼양라면 인하는 삼양측이 유통업체와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삼양라면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오는 3~4일경으로 인하 시점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인하시점을 아직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가격인하를 최대한 늦춰 매출을 조금이라도 올리려는 꼼수가 아니냐"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이미 구매한 제품을 가격인하를 구실로 다시 제조업체에 반품한다는 것은 유통업체의 횡포라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면은 편의점 인기상품으로 일주일 가량 인하시점을 늦추면 그만큼 매출이 좋을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삼양라면 가격인하가 유통업체와 미리 협의가 안된 부분도 있지만 타 유통업체들은 손해를 보고서라도 발빠르게 움직인 반면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업계인 롯데그룹에서 솔선수범을 하지 않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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