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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 주민 또 비관 자살

입력 2010. 02. 26. 14:53 수정 2010. 02.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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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대희 기자]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지난 2008년 피해지역주민들이 사고 발생 1주년을 즈음해 완전 배상 및 보상을 촉구하며 결의 대회를 열었다(자료 사진).

ⓒ 정대희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본 주민 성아무개씨(53세, 남)가 오늘(26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에 위치한 자택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산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오전 9시경 가족들에게 외출을 한다고 집 밖으로 나갔으나, 약 30분이 지난 후 가족들은 지하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목숨을 끊은 성씨를 발견했다. 가족들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성씨는 지난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피해 주민 단체인 전피해민연합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삼성중공업이 선박 책임 제한 신청을 하자 주민 대표로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씨는 기름유출사고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자살하기에 앞서 사인펜으로 A4 한 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돼 기름유출사고 피해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씨의 시신은 오전 11시경 태안의료원으로 옮겨졌고, 태안의료원에는 현재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피해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성씨는 기름유출사고 이전에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양식장을 운영해 왔다.한편 2008년 1월에도 70대·60대 주민이 각각 기름유출 피해를 비관해 자살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정부 촉구대회'에서 50대 주민이 분신해 끝내 사망하는 등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태안 주민들이 목숨을 끊는 비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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