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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300만가구 넘었다

입력 2010. 03. 07. 18:07 수정 2010. 03.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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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득계층 구조가 중산층 중심의 안정적인 항아리형에서 빈곤층이 많은 피라미드형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빈곤층 가구가 305만8000가구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300만가구를 넘어섰다. 지난 한 해에만 13만4725가구가 늘어났다.

이는 전년 증가분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빈곤층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빨라지고 있다. 고소득층과 중산층에 해당됐던 가구가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빈곤층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빈곤층은 1인 가구 이상까지 합쳐 집계한 2006년 269만가구에서 최근 3년 사이 37만가구나 늘어났다. 전체 가구 수(1692만가구) 가운데 2006년 16.7%에서 3년 새 18.1%로 증가한 것이다.

빈곤층은 중위소득 해당 가구 소득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계층으로 월평균소득은 최저임금(주당 40시간, 월 80만원) 수준이다. 이들의 부양가족까지 포함하면 빈곤층 인구는 약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빈곤층 증가는 전체 가계 소비 위축과 저축 및 장기 투자 부진으로 이어진다.

또 빈부 격차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나타나고 복지비용이 늘어나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근로빈곤층)' 통계를 5월께 공식 발표하고 지원 정책을 전면 점검키로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빈곤층 비율이 높아진 것은 기술 진보에 따른 고용 없는 성장에다 금융위기까지 겹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이 고용 창출과 연계된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용어>

빈곤층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가구별 소득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위소득 해당 가구 소득의 절반 미만인 가구를 빈곤층, 중위소득 해당 가구 소득의 50~150% 미만을 중산층, 150% 이상을 고소득층으로 분류한다.

[박용범 기자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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