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 곁으로 떠난 '아폴로 박사' 조경철씨 6년전 말씀 영접 하늘 섭리 깨달았다

2010. 3. 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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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별세한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박사에게 신앙을 심어준 사람은 부인 전계현 권사. 전 권사는 1979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했다. 그동안 연예인선교회 회장을 맡는 등 활발한 교회 활동을 해왔다. 조 박사는 2004년부터 정기적으로 교회 출석을 해왔다. 세계적인 천문학자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것이다.

전 권사는 "남편은 차로 나를 교회에 데려다주는 자상한 분이었다. 그런데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가 주최한 월례 예배에 참석해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뒤부터 기독교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조 목사님으로부터 격려 받고, 기도 받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권사는 또 "2년 전부터는 집안에 일이 생기면 먼저 '기도해아지'라고 할 정도로 신앙이 깊어졌고, 몸이 불편한 것 같아 혼자 교회에 가려고 하면 오히려 같이 가자고 했다"며 "남편이 뜨거운 신앙은 아니더라도 천문학자로서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분의 섭리를 깨닫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 조경철 박사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조용기 목사의 인도로 거행된다. 장례위원장은 현승종 전 국무총리가 맡았으며 장례위원만 80여명에 이른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이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특2호실(02-2227-7580).

국내 천문학계는 국민훈장 동백장, 한국우주과학회 우주과학상을 받은 조 박사를 기려 강원도 화천군에 '조경철 천문과학관'을 건립 중이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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