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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곽영욱 "5만불, 의자에 두고 나왔다..누가 챙겼는지 몰라"

김종민 입력 2010. 03. 11. 17:32 수정 2010. 03.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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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곽영욱 전 대한통운사장이 한명숙전 총리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건넸다는 5만달러를 직접 준 것이 아니라 "의자에 두고 나왔고, 누가 챙겼는지, 한 총리가 봤는지, 챙겼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장은 "오찬장에 앉았던 의자에 돈봉투를 두고 나왔다"며 "총리가 봉투를 봤는지, 챙겼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 등과 오찬을 가진 뒤 인사청탁 명목으로 2만달러와 3만달러가 각각 담긴 편지봉투 2장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곽 전 사장의 이날 진술은 한 전 총리가 돈을 챙겼는지는 알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더욱이 "왜 총리공관에서 주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평소) 총리를 만날 수가 없어서"라고 답변,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이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과도 배치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돈을 줬다"는 곽 전 사장의 진술을 입증하기 위해 5만달러를 나눠 담은 양복 윗도리를 법정에 가지고 나왔다. 당시 곽 전 사장이 5만달러를 넣은 양복을 입고 총리공관을 방문, 오찬에 참석했다고 밝힌 때문이다.

하지만 곽 전 사장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링거를 주사한 채 법정에 출석한 탓에 그 옷을 입어보지 못했다. 대신 운전기사가 나섰으나, 덩치가 곽 전 사장보다 작은 탓에 검찰은 '입혀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에 변호인은 "조서에 넣을 사항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곽 전 사장의 비리를 일부 봐주는 조건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는 이른바 '빅딜 의혹'과 관련 변호인단이 공개를 요구해 온 조사 동영상과 내사기록을 열람 방식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1000만원대 골프채 풀세트를 선물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골프용품 매장의 지출내역서와 대한통운 서울지사계좌에서 10만원짜리 수표 99장이 지급된 내역을 제출, 주목된다.

knaty@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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