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룸살롱 술자리 담당국장 보직해임

입력 2010. 3. 29. 17:23 수정 2010. 3. 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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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연구소 직원으로 전보…새 국장에 오필훈 PD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최근 강남의 고급 룸살롱 술자리에 연루돼 감사실 조사를 받은 KBS 이영돈 교양제작국장이 보직해임이라는 인사조치를 받았다. 이에 본인은 술자리 외에 다른 허위사실까지 과장되게 외부에 알려져 불이익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KBS 인사발령에 따르면 KBS는 지난 26일자로 이영돈 교양제작국장을 직위해제(보직해임)하고 오필훈 교양제작국 PD를 새 교양제작국장에 임명했다. 이 국장은 방송문화연구소 직원으로 전보됐다.

이 국장은 김인규 사장 취임 뒤 2개월 만인 지난 1월25일자로 교양제작국장에 임명됐다가 2개월 만에 하차하게 됐다.

▲ 서울 여의도 KBS 전경

교양제작국장 교체 배경에 대해 김원한 KBS 인사운영팀장은 "감사결과의 사실 여부를 떠나 사회적 물의가 빚어진 데 대한 간부들의 처신을 두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짐작된다"며 "술자리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보직자로서 적절한지, 누구나 갈 수 있는 술자리인지 등은 좀더 따져봐야겠지만 해당 업소의 술자리를 간 것은 사실이고, 이런 사실이 안팎에 알려지는 등 그 파장 자체가 컸기 때문에 사장이 인사권을 행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영돈 국장은 "인사조치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삼고 싶지 않고 반성하고 있으나 처음에서 노조에서 (성명서를) 게시해 물의가 일어난 것"이라며 "CP들과 함께 처음으로 일한번 잘해보자고 술자리한 것일 뿐인데 누군가 '대납'이라는 허위사실을 엮어 감사실 감사까지 가게 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고급 룸살롱을 갔다는 의미가 사회적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빌미를 제공한 것은 내 책임이며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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