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아기전용제품 틈새시장 개발 '눈독'

박생규 2010. 3. 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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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국내 식품업체들이 어려운 시장상황의 극복을 위한 틈새시장으로 아기전용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 아기 만큼은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을 먹이겠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아기 전용 제품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성인용 제품을 아기전용제품으로 브랜드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기전용제품은 성인용 제품에 비해 생산이나 유통이 매우 까다롭다.

영양과 위생을 꼼꼼히 따져야 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원료 사용, 불필요한 식품첨가물의 무첨가나 안전한 유통망 확보 등은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기농 원료, 아기의 성장, 면역 등, 아기용 식품의 개발노하우가 풍부한 아기먹거리 전문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추세다.

30일 각 식품업체에서 출시한 아기 전용 먹거리에 대해 알아봤다.

남양유업은 생후 6개월부터 음용 가능한 '떠먹는 불가리스 BABY'를 출시해 아기엄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중에 어린이용 발효유는 있지만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의 '아기들을 위한 전용 발효유는 전무하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다.

아기들을 위한 제품인 만큼 DHA 유기농 원유만을 사용했으며, 면역력을 강화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텐과 칼슘 성분도 강화했다.

서울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선미씨(30)는 "아기용 요거트가 따로 없어 플레인 요거트를 이유식으로 사용할까도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한 걱정 덜었다"며 "유기농이라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반색을 표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아기전용 건강과자인 '임실치즈쿠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북 임실에서 만든 국내산 임실 자연치즈와 100% 이천쌀로 만들었다. 은은하면서 부드러운 치즈 맛과 고슬고슬한 쌀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리온은 '닥터유 골든키즈'를 비롯해 최근 아기전용 과자시장을 틈새시장으로 삼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풀무원 또한 기존 성인용 신선식품의 개발노하우를 살려 아기전용 식품 시장에 뛰어들며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월 이유식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홈메이드식 이유식인 '베이비밀'을 출시했다.

'베이비밀'은 홈페이지에서 1주단위로 식단을 제공하고, 주문한 제품을 배송까지 해주는 신개념 이유식이다.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인 '본죽'은 이유식 대용으로 먹일 수 있는 아기전용 죽인 '본아기죽'을 시장에 선보였다. 국내산 한우, 전복, 유기농 쌀, 유기농아기치즈 등 엄선된 식자재를 사용했다.

베이비푸드 전문회사 와코도의 '베이비 누들'은 아기 전용 라면이다.

어린 아이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간편한 컵 타입의 식사로 튀기지 않은 쌀 면과 파스타를 사용했으며 칼슘이 첨가돼 있어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샘표의 '순작 유기농 아기보리차'는 민감한 아기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기전용 보리차다.

3년 동안 유기농으로 기른 보리만 사용해 농약이나 화학비료 잔여물 걱정이 없으며 보리알 하나하나를 맑은 물로 씻어 만들었다.

물로 씻은 뒤 볶기 전에 보리를 직접 증기로 찌는 공정을 추가해 물에 쉽게 우러나고 맛은 더 부드러워 아기들이 마시기에 더욱 좋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아기전용제품으로 서울우유의 '앙팡베이비우유', 정식품의 '베지밀 인펀트', 남양 '유기농 아기치즈' 등이 있다.

남양유업 최경철 홍보실장은 "아기 전용 제품은 안전하고 깨끗한 재료 사용은 물론 자극적인 맛에 민감한 아기들의 입맛을 꼼꼼하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라며 "출산율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베이비푸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이 시장이 틈새시장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진성기자 jingls29@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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