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디어오늘

김우룡, 취재진 피해 미국 출국

입력 2010. 04. 05. 21:34 수정 2010. 04. 05. 21:34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라스베이거스행…노조 "큰집이 기획한 도피 출국"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5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큰집 조인트'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김 전 이사장의 출국으로 국회 청문회 등 현 정권의 MBC 인사 개입 의혹 진상규명에 차질을 빚게 됐다.

김우룡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 국제 공항에서 오후 8시50발 대한항공 KE005편에 탑승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김 전 이사장은 오후 6시께 탑승 수속을 하고, 이후 부인과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취재진 10여 명은 공항 로비에서 국제선 탑승 검색대로 가는 일반 승객용 모든 문 앞에 대기하고 있었지만, 김 전 이사장은 취재진을 피해 탑승했다. 취재진들은 이날 낮부터 약 5시간 이상 김 이사장을 기다렸다.

▲ 5일 밤 8시5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 탑승 직전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모습. 김 전 이사장은 부인과 함께 취재진을 피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 ⓒMBC 노조

MBC 노조는 김 전 이사장의 출국에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국회의 진상조사와 검찰의 수사 국민적인 진상조사요구를 외면하며 뿌리치기 위한 명백한 기획성 도피출국"이라며 "당연히 MBC 장악 과정을 총괄 지휘한 큰집 청와대가 이것 역시 총괄 기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보흠 홍보국장은 "기자들이 출입문을 다 지켰음에도 몰래 들어간 것은 큰집 입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도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우룡 전 이사장은 4월호 신동아와의 인터뷰 < "김재철 사장, '큰 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 > 에서 지난 해 이사장 취임 당시부터 엄기영 사장 사퇴 압박·김재철 사장 내정 과정의 비화를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관련 인터뷰 파문으로 책임을 지고 지난달 19일 사퇴했다.

김재철 MBC 사장은 관련 인터뷰 관련 신동아 기자와 김 전 이사장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 방침을 지난달 19일 밝혔지만, 현재까지 고소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이달 5일 김재철 사장 퇴진 및 '큰집 조인트' 파문 관련 MBC 장악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