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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美대사 5.18 행보 '관심'

입력 2010. 04. 13. 11:41 수정 2010. 04.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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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일을 한 달여 앞두고 광주를 방문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의 5.18 관련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13일 광주 방문 이틀째 공식 일정으로 무등도서관 아메리칸 코너와 설월여고를 방문했다.

아메리칸 코너의 자원봉사 사진전 개막식이 이번 광주 방문의 주목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는 전날 공식일정의 첫 순서로 이뤄진 5.18 기념재단 방문의 의미가 조명을 받고 있다.

5.18 기념재단에는 지난해 부대사가 한 차례 찾았을 뿐 주한 미국 대사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스 대사로서도 2008년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뿐이다.스티븐스 대사는 윤광장 5.18 기념재단 이사장과 면담에서 미국 국무부에 보관된 5.18 자료의 공개요청을 받고 가능한한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1989년 주한 미 대사관에서 만든 5.18 관련 백서와 1980년 당시 대사를 지낸 윌리엄 글라이스틴의 회고록을 제공하고, 올해 말 기밀이 해제되는 5.18 당시 미국 정부 문서 공개 계획도 소개했다.

새로운 사실이 담기지는 않은 문건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티븐스 대사의 성의있는 답변에 윤 이사장은 "오해를 없애고 서로 발전적 관계로 나가는데 걸림돌을 치울 수 있길 기대한다"며 화답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 자리에서 윤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30주년 기념식 초청에 대해 미국 대학 강연일정을 이유로 고사하면서도 영상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으며, 지난해 5.18을 소재로 한 연극 '짬뽕' 관람 소감을 전해 5.18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념재단 측은 미국 대사의 이 같은 행보를 5.18 이후 '광주와 미국' 사이에 조성된 껄끄러운 분위기를 해소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5.18을 이야기하는데 미국의 역할이 빠질 수 없고, 이런 영향 등으로 아직도 남아있는 반미감정을 없애려는 노력의 하나로 기념재단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 측은 "이사장으로부터 1년 반쯤 부터 초청을 받아 방문이 성사됐다"며 "스티븐스 대사가 광주에 대한 애착이 많고, 기념재단이 미국의 NGO와 교류를 많이 하고 있어 이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방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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