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의서 어떤 얘기 오갈까

2010. 4. 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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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화 대체안ㆍ회원국간 무역 확대 집중 논의

회원국 이해 엇갈려 합의 도출 쉽지 않은 듯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6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2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위해 회원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어떤 논의들이 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 달러화 대체 방안과 함께 회원국 간 무역과 투자를 강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 거래 등에 있어 결제 통화인 달러를 다른 통화로 대체하는 방안이 공식적인 의제로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브릭스가 신흥경제대국 간 신(新)경제망을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무역과 투자 문제는 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있는 만큼 명확한 결론을 내기보다는 나라별 주고받기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국이 이익을 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협력이 절실하지만 공통의 이해에 부합하는 결과물이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가 더 이상 풀리지 않는 난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은 러시아, 인도와 안보문제에 있어 긴장을 형성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는 인도와 브라질이 밀어붙여 온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시큰둥한 입장이다.

또 주요 농업수출국인 브라질은 농산물 수입장벽을 낮추기를 바라고 있지만 인도는 이를 마뜩지 않게 여기는 상황이다.

기후변화와 통화 문제에서도 각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후문제에 있어 통상적인 성명 외에 도드라지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회원국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 근거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도 회원국 간 갈등의 한 요소인데 셀소 아모링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주 위안화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거부해온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또한 중국의 외교적, 경제적 힘이 브릭스의 영향력을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무대에서 막대하게 커진 중국의 힘이 과거 얼추 비슷했던 회원국간의 협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마이클 글로니는 중국의 파워가 브릭스 내 협력에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싱크탱크 정상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브릭스 회원국간 무역 불균형 등에 대해 밀도있게 논의했다.

회원국간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으려면 공동의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무역거래에 있어 진전이 있더라도 향후 풀어야 될 과제가 더 많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회의 참석차 브라질에 온 회원국 정상들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방문에 앞서 아르헨티나를 들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중남미 지역은 러시아의 주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르헨티나에 석유와 가스 부문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14일 오후 브라질에 도착한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1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만난 뒤 칠레로 향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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