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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익스프레스뮤직 공짜폰 공습..KT 노림수(?)

입력 2010. 04. 29. 14:02 수정 2010. 05.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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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스마트폰 익스프레스뮤직폰(이하 익뮤) 모델(N5800)이 오픈마켓에서 공짜폰으로 풀리며 날개 돋힌 듯 팔려 통신사들의 과당 경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델은 지난해 말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바 있으며 핸드폰과 스마트폰 유저 사이에서 '가난한 자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저렴한 가격에 유통돼 왔다.

29일 스마트폰 카페와 통신기기 판매업체들에 따르면 노키아의 익뮤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풀리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각종 커뮤니티 사이에선 '익뮤 대란'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판매조건은 가입비 무료, 범용식별자모듈(USIM) 무료, 현금 완납폰으로 족쇄라면 3개월 간 사용하는 조건 뿐이다. 사실상 무료로 제공된 탓에 지난 27일 처음 판매가 시작된 이후 이틀 만에 1만여대 이상 팔렸다는 것이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추산이다.

이 같은 공짜폰 대란은 KT와 노키아의 합작품으로 보인다. 아이폰 외에 마땅히 스마트폰 라인업이 없는 KT가 이미 재고로 남은 노키아의 익뮤를 공짜로 풀어서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사 경영진이 모여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정도다.

오픈마켓의 한 판매업자는 "KT의 정책이 변경됐다는 소식과 함께 익뮤 물량을 할당 받을 수 있었다"며 "이틀 사이 갑작스런 판매량 증가에 놀라긴 했으나 손해볼 일은 없어 개통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정책은 매번 바뀌는 것"이라며 "비용 부분은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노키아 역시 재고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국내에서 KT를 통해 독점 출시하고 있으나 내달 중 새로운 폰인 'X6 컴스' 공개를 앞두고 있어 구형인 익뮤 재고 소진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키아는 지난 9일 X6 제품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의 형식 승인을 마쳤다.

사용자 입장에선 손해볼 일은 없다. 전화 기능 외에도 타 스마트폰처럼 와이파이(WiFi) 무선인터넷과 각종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도 다운 받아 사용이 가능한데다 MP3 플레이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또 현금 완납폰이다보니 3개월 이후 회선 해지 후 기기를 되팔아도 된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짜폰 대란이 과도한 마케팅비라는 악재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익뮤를 구입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이 아닌 신규로 가입함에 따라 신규 가입이 갑작스럽게 증가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3개월 이후 회선 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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