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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폰' 별명 노키아 스마트폰 잘 나가네

입력 2010. 04. 29. 14:53 수정 2010. 04.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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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대 안드로이드폰 경쟁으로 뜨거운 스마트폰 시장에서 때 아닌 노키아 바람이 불고 있다.

노키아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탑재한 스마트폰 '익스프레스 뮤직5800'(이하 익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말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돼 8만 여대가 팔리며 외산폰 가운데 괜찮은 성적을 거둔 익뮤폰의 인기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익뮤를 한 대가 아닌 몇 대 씩 구입해 주변에 선물한다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다. 이 같은 인기의 요인은 익뮤가 다름 아닌 '버스폰'이라는 데 있다.

버스폰이란 공짜폰에 대한 단속이 심해진 이후 공짜는 아닌 형식상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하고 살 수 있는 휴대폰을 말한다. 버스를 탈 때 내는 돈 500원~1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고 해서 '버스폰'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 '버스'타고 온 익뮤 개념폰으로 인기 상승

올해 초부터 익뮤 버스폰에 대한 정보가 각종 온·오프라인 판매 사이트를 중심으로 간간히 올라 왔지만 최근 요금제 완전 자유, 무약정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생겨나며 익뮤 수요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29일 새벽 익뮤 버스폰에 대한 정보가 올라온 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는 주문수량이 한꺼번에 몰려 판매 시작 7시간 만에 1천 여 대가 팔리고도 주문이 몰려 판매를 일시 중지하기도 했다.

미처 익뮤를 구입하지 못한 일부 네티즌들은 "버스가 떠났는데 언제 또 올지 모르겠다" "버스 기다리다가 날 새겠다"는 하소연을 올리고 있다.

익뮤는 출시 당시부터 스마트폰 치고는 저렴한 가격(55만원)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개념폰'이란 칭호를 얻은 바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웬만한 스마트폰 못지 않다는 평이다.

심비안 OS에 3.2인치 풀터치스크린 LCD 화면에 해상도는 360*640이다. 여기에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블루투스, 와이파이, FM라디오, 영상통화 등의 기능을 갖췄다.

특히 뮤직폰이라는 콘셉트답게 고출력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 MP3 못지않은 음향을 자랑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익뮤를 MP3용으로 쓰기 위해 구입하기도 할 정도. 이밖에 320만 화소 칼짜이즈 렌즈를 지원해 카메라 성능 또한 우수하다.

반면 심비안 OS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익숙치 않다는 것과 전용 어댑터가 아니면 충전할 수 없다는 점, DMB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5월 이후 국산·외산을 막론하고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고, 하반기 신형 아이폰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들이 좋은 조건에 익뮤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이폰을 빼고는 SKT에 대항할만한 마땅한 스마트폰이 없는 KT가 익뮤 물량을 대거 풀은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다음 달 국내에 출시되는 노키아의 신형 스마트폰 X6를 앞두고 익뮤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버스폰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 할 것이 아니라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의 휴대전화 이용 스타일을 잘 파악해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익뮤 외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버스폰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LG의 첫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 등이 대표적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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