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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던 동영상 어디로? 포털 서비스 중단..절반은 문닫아

입력 2010. 05. 16. 17:11 수정 2010. 05.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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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 네이버가 비디오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흥분할 때는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해 업체들을 죽이더니 열기가 사라지니까 조용히 문을 닫은 것입니다. 이것이 국내 IT벤처 현주소입니다."

국내 UCC 업체 A사장은 네이버가 최근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결정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UCC가 웹2.0 시대 꽃이라며 급부상할 때는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이 서비스를 개시해 트래픽을 가져가 독립 벤처회사가 생존할 수 없도록 하더니 UCC 열풍이 가라앉으니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한때 20여 개까지 성업하던 국내 동영상ㆍUCC 회사들이 최근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생존한 업체들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 규제(제한적 본인확인제ㆍ저작권법)는 국내 업체들에 집중된 데 비해 유튜브는 규제를 피해가면서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인기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CCㆍ동영상 사이트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판도라TV, 다음팟, 태그스토리(이상 미디어), 엠군 등 10여 개에 불과하다.

네이버가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앞서 하나포스닷컴, KT(올팟), 엠엔캐스트, 아우라 등이 UCC 서비스를 포기했다. 그나마 생존해 있는 동영상 업체 대부분은 적자 상태며 겨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업체는 판도라TV뿐이다.

한때 'UCC가 세상을 바꾼다'고 하던 대대적 홍보가 무색해진 것은 업체들이 결국 수익모델 발굴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티즌이 동영상을 보기 전에 광고를 시청하는 프리뷰 모델 외에 뚜렷한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한 것이다. 이 틈을 타고 구글 소유인 유튜브는 국내에서 약진을 거듭했다.

지난 3월 국내 진출 2년 만에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엔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인기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돼 국내 업체 추격 의지를 꺾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에 편향적인 정부 정책이 국내 업체를 더욱 고사시킨다는 지적이다.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저작권법 규정을 국내 업체들에만 엄격하게 적용하고, 유튜브는 서버가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재권 기자 /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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