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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제주에 겨울 완전히 사라져

입력 2010. 05. 24. 16:05 수정 2010. 05. 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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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1924∼1933년 36일, 2000년 이후엔 0일

온난화 영향에 봄·여름 늘고 가을 짧아져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기후 온난화 여파로 최근 10년간 제주에 겨울이 공식적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와 제주지방기상청이 발간한 『기후변화 이해하기 VI - 제주의 기후변화』에 따르면 제주시의 겨울 길이는 1924∼1933년 평균 36일이었으나 점차 줄어들어 2000∼2009년에는 평균 0일이었다.

기상청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이하이면 `겨울 추위'로 판단하되 일시적으로 겨울 추위가 있더라도 5일 평균치가 이에 해당하지 않으면 계절상 겨울로 보지 않는다.

즉 2000년 이후 제주에 일시적으로 겨울 추위가 나타난 사례는 있으나 계절상 겨울이 찾아온 적은 없다는 것이다.

평균 계절 시작일은 1924∼1933년 봄 2월22일, 여름 6월10일, 가을 9월27일, 겨울 1월17일이었으나 2000∼2009년에는 봄 1월25일, 여름 5월29일, 가을 10월10일이었다.

계절 시작일은 봄이 28일, 여름이 12일 빨라졌고 가을은 13일 늦어진 셈이다. 기간으로 보면 봄이 16일, 여름이 25일 늘고 가을은 5일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924∼1933년과 2000∼2009년을 비교하면 제주의 연평균기온은 14.7도에서 16.3도로 1.6도 상승했고 연 강수량은 1천382.4mm에서 1천476.8mm로 94.4mm(7%) 증가했다.

연 강수량은 늘었으나 연 강수일수는 144.6일에서 135.1일로 오히려 줄었다.

이는 비가 오는 날은 적어졌으나 일단 오면 많은 양이 내리는 경향이 심해진 결과다.

열대야 일수는 7.6일에서 23.5일로 급증했고,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은 21.0일에서 4.0일로 크게 줄었다.

평균 풍속은 초당 5.1m에서 3.4m로 줄었고, 평균 상대습도는 75%에서 65.3%로 감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에 겨울이 사라진 것으로 통계상 나타나기는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나 홍콩 등 다른 아열대 지역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한파가 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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