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북한 반발 설득력 없다" 이례적 사설

표언구 입력 2010. 5. 26. 21:40 수정 2010. 5. 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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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 정부가 천안함 사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한 중국 관영언론이 매우 이례적인 사설을 실었습니다. 북한의 책임을 직접 거론했고, 한발 더 나아가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오늘(26일)자 사설에서 북한에 대해 외부의혹에 진지하게 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설은 특히 북한이 한국의 증거 제시와 대응조치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며 천안함 사태와 무관하다면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의 소행이라면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신문은 또 북한은 최근 몇 년 동안 핵문제 등에 있어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록 관영 언론을 통해서지만 중국이 북한에 대해 천안함 사태 의혹해소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외교부 장즈쥔 부부장도 오늘 북한에 대해 냉정과 절제를 촉구했습니다.

[장즈쥔/중국 외교부 부부장 : 냉정하고 적절하게 문제를 처리해서 한반도의 긴장 악화를 막아야 합니다.]

중국의 북한 감싸기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과 관련해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정부의 천안함 사태 자체 검증 작업이 북한의 소행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표언구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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