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친이 트랜스젠더?" 연인 목졸라 살해

김세훈 입력 2010. 5. 28. 08:24 수정 2010. 5. 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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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김세훈 기자]

자신의 애인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연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여관에서 애인 A(24)씨와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애인이 남자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박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A씨를 승용차에 태워 경북 경산시 압량면의 오목천뚝으로 끌고갔다.

이어 박씨는 다시 A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목을 조른 뒤 제방 뚝 아래로 떨어뜨려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서 "3년 전부터 만나온 애인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화가나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의 진술 가운데 일부 상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자세한 범행동기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hun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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