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민심, 심판론 선택..민주 7 한 6 선진 1 무소속 2곳 승리

김성곤 입력 2010. 6. 3. 11:31 수정 2010. 6. 3. 11: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6.2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참패와 민주당 등 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천안함발(發) 북풍의 영향으로 한나라당의 대세론이 형성됐지만 선거막판 민심은 권력에 대한 심판을 선택하며 야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은 2일 투표 직전만 하더라도 호남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승리 지역이 없다는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광주, 전남북, 인천, 충남·북, 강원에서 승리하며 7곳의 시도지사를 석권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적 텃밭으로 불리는 경남을 내준 것은 수도권 빅3 지역도 가까스로 서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서울, 경기 등 6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4년 전 12곳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참담한 성적표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에서 승리했고 경남과 제주는 무소속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6.2 지방선거의 후폭풍은 무서웠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가 3일 대표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비상대책위 체제로 접어들었다. 반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가 내각 총사퇴를 포함한 전면적 국정쇄신과 4대강 공사 중단,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했다.

개표전은 말그대로 접전이었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물론 충남, 충북, 강원, 경남, 인천 등에서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투표 다음날인 3일 오전 8시경 당선자가 확정된 서울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47.43%)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46.83%)를 0.6%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경기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52.20%)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47.79%)를 눌렀다. 인천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52.69 %)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44.38%)의 3선을 저지했다.세종시 영향권에 놓은 충청권은 민주당이 충남·북을 석권했고 자유선진당은 텃밭 대전을 건졌다. 충남은 안희정 민주당 후보(42.25%)로 박상돈 선진당 후보(39.94%)를, 충북은 이시종 민주당 후보(51.22%)가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45.91%)를 앞섰다. 대전은 염홍철 선진당 후보(46.67%)가 박성효 한나라당 후보(28.50%)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대 이변이 발생한 경남은 친노 성향의 무소속 김두관 후보(53.50%)가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46.49%)를 눌렀고 강원 역시 이광재 민주당 후보(54.36%)가 초반 열세를 딛고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46.16%)에 역전했다. 무소속 후보들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제주는 우근민 후보(41.40%)가 현명관 후보(40.55%)를 눌렀다. 그밖에 영호남 광역단체장 선거는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각각 승리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은 민주당의 압승이다. 서울 25개 구청장은 한나라당에 서초, 강남, 송파, 중랑구 등 4곳만 내줬을 뿐 21개구를 독식하며 4년전 의 0패 수모를 되갚았다. 경기와 인천은 한나라당의 몰락이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은 경기 전체 31곳의 기초단체장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1곳만을 건졌고 인천 역시 무투표 당선지역인 옹진군을 빼면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후보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전체 16개 시도 교육감 중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 모두 6명의 진보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서울(곽노현)과 경기(김상곤)에서 진보 교육감이 나란히 당선되면서 무상급식 등 교육정책의 방향을 놓고 정부와의 거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성곤 기자 skzer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