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어떻게 이럴수가'..대폭 개각 이뤄지나

채원배 기자 입력 2010. 6. 3. 15:29 수정 2010. 6. 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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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채원배기자]"지방선거에서 완패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해 봤는데.." "어떻게 이렇게(선거 완패) 될 정도로 민심을 못 읽었을까.."

한나라당의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청와대의 분위기다.

공식적으로는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당혹감 그 자체다.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정몽준 대표가 3일 오전 전격 사퇴한 데 이어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정 실장의 사의 표명은 재임 2년만이다. 지난 2008년6월 '쇠고기 파동'으로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개편할 때 '구원투수'역할로 대통령실장에 전격 발탁된 후 비교적 무난하게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고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패배가 여권의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서는 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도 내각총사퇴 등 국정운영의 전면 쇄신과 전면 개각을 요구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여당 대표가 사퇴하고 대통령 실장이 사의를 표한 만큼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관심은 개각 폭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이냐다. 이 대통령이 인적 개편을 포함한 고강도 국정쇄신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이 대통령의 평소 인사 스타일은 '국면전환용 인적 개편'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대폭의 개각을 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소폭 개각으로는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 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내에서도 재임 기간이 오래된 장·차관들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만만치 않아 중폭 이상의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 정 실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묵묵히 듣기만 하고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선거 결과를 다 함께 성찰의 기회로 삼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자"고 수석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정 실장의 사의를 반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우회적으로 사의를 받아들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각 폭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다. 정 총리가 '세종시 총리'를 자임해 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 완패로 정 총리 교체에 대한 정치권의 요구는 거셀 것으로 보인다.

개각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해외출장 일정을 고려할 때 개각 시점은 다음달 초 이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조기에 민심을 수습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빠르면 이달중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청와대 내에서는 '국정쇄신=인적쇄신'이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기반성과 국정 쇄신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국정을 쇄신한다고 해서 꼭 대대적인 인적 개편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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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배기자 c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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