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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全상장사 이익 25% 차지..이익쏠림 극심

입력 2010. 06. 06. 06:12 수정 2010. 06. 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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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상장사는 전체 이익 60% 넘어

"삼성, 현대차 등 금융위기 과정서 글로벌 경쟁력 갖춰"

"고착화시 경제 사이클 진폭 커지는 등 부작용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곽세연 기자 = 작년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의 순이익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25%나 되고, 5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순이익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는 등 삼성 등 일부 재벌기업들로의 이익 쏠림현상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을 영위하는 삼성과 현대기아차 등 그룹 계열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회복의 직접적 혜택을 받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 그에 따른 수혜가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같은 현상이 고착화되면 경기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 순환사이클의 기복이 너무 커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 전체 이익의 4분의1…5대 그룹 60% 넘어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 12개 상장사의 순이익은 모두 11조9천87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유가증권시장 내 565개 상장사의 총 순이익 47조7천412억원의 25.11%나 됐다.

또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17.70%에 비해 무려 7.41%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 규모도 무려 3조3천396억원이나 증가했다.

전체 상장사에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커지면서 삼성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순이익은 모두 29조724억원으로 전체의 60.90%나 됐다. 이들 5대 그룹 계열 상장사 수는 45개사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도 그룹 계열 상장사의 이익기여 비중도 6.44%에서 12.23%로, LG도 7.13%에서 14.20%로 크게 늘었으며 SK(4.97%→5.45%)와 롯데(3.13%→3.91%)도 소폭 확대됐다.

◇매출.시가총액 비중 증가는 소폭에 그쳐

이에 비해 매출액은 삼성그룹 계열이 98조7천237억원에서 134조3천900억원으로 36.1%나 증가했으나 매출액 기여도는 13.74%에서 15.26%로 1.52%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현대기아차는 매출액이 70조2천749억원에서 66조4천418억원으로 오히려 줄면서 기여도도 9.78%에서 7.54%로 2.23%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5대그룹 기여도는 2007년 37.84%에서 작년 43.29%로 5.44%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쳤다.

시가총액의 경우 삼성 계열 상장사는 2007년 124조1천997억원에서 164조1천222억원으로 32.14% 증가했으며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05%에서 18.50%로 증가, 전체의 5분의 1 수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5대그룹 중 삼성과 현대기아차(3.08%→5.35%), LG(5.89%→7.46%)는 늘었으나 SK(4.09%→2.65%), 롯데(2.18%→2.03%)는 오히려 감소해 5대그룹 전체로는 28.29%에서 35.99%로 7.70%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정보기술(IT)와 자동차 업종 국내 기업들이 금융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데다 IT부문은 특히 4∼5년 주기로 돌아오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과도 맞물려 이익개선세가 강했다"며 "그러다 보니 이들 업종을 주력기업으로 하는 대기업들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상대적 쏠림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아직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이익개선세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다른 산업에서도 이익개선이 나타나는 등 균형을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nadoo1@yna.co.kr

ksy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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