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일보

[인터뷰] 박희태 국회의장 "법 잘지키는 국회다운 국회 만들겠다"

입력 2010. 06. 08. 21:55 수정 2010. 06. 08. 21:55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국회 본연의 기능 할 수 있게 때론 강한 의장 역할도 할 것"

6선의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박 의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을 잘 만들 뿐만 아니라 법을 잘 지키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합'이 트레이드 마크인 박 의장은 "국회의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화합이지만, 국회가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 역시 의장의 임무"라며 필요할 때는 '강한 의장'의 역할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회가 국민에게 신뢰 받지 못하는 이유는.

"국회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았다. 국회는 훌륭한 법을 만들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는 장의 역할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화와 타협을 하려는 끈질긴 노력도 부족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겠다. "

-법을 잘 지키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복안은.

"예컨대 국회법 상 제재 조치 같은 여러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 법대로 하면 법이 지켜지지 않겠나. 국회가 본모습을 찾으려면 '법대로 국회', '준법 국회'가 돼야 한다."

-국회 운영 구상은.

"의장은 여야가 중재와 타협을 잘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내 좌우명인 '유능제강'(柔能制剛ㆍ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의 덕목을 잘 살리겠다. 또 국회가 험로에 부딪히면 '노마지지'(老馬之智ㆍ늙은 말의 지혜)를 써서 방향을 제시하고 굳건하게 나가겠다. 또 의원들이 국회를 의정활동의 천국이라 느끼도록 지원하겠다."

-역대 의장들은 직권상정 때문에 곤욕을 치렀는데.

"직권상정은 최후의 수단이다. 국회가 법대로 운영된다면 직권상정을 할 일이 없을 것이다."

-개헌과 세종시 수정에 대한 입장은.

"정당들이 국민들의 뜻을 대변해 주도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면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다. 국회에서 개헌이 잘 논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세종시 수정 문제는 각 정당의 안들이 제출된다면 논의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

-입법부 수장으로서 행정부와의 관계는.

"국회와 행정부보다는 정당과 정부 또는 정당과 청와대 차원에서 여러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맞다." _바람직한 여권 쇄신책은.

"의장을 맡아 잠시 한나라당을 탈당한 사람으로서 언급을 자제하겠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관련 태그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