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선물환' 규제설에 급등..15원↑ 1248원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정부가 외환 파생상품인 '선물환'에 대한 규제안을 내놓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233.4원)보다 15.3원 높은 1248.7원으로 마감됐다.
직전 이틀간 1230원대를 유지한 환율은 단숨에 1250원선 부근까지 치솟았다.
이날 환율은 1232.0원으로 1.4원 하락 출발한 뒤 곧 상승 반전했다. 역외세력이 달러를 샀다. 은행권 숏커버(팔았던 달러를 되사는 것)도 나왔다. 국내증시도 하락했다. 환율은 정오께 1240원선을 넘어섰다.
환율은 장중 1251.5원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선물환 규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환율을 밀어 올렸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선물환 규제 발표 시점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결국 환율은 1248원에 도달했다.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G20회의가 각종 금융규제안을 마련하고 있고 특히 한국은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선물환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정부는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방안의 일환으로 외환은행 지점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포지션 규모를 250% 이하로 규제하려한다"며 "현재 외은 지점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포지션 비율은 모두 250%를 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이 규제안이 발표될 경우 달러 유입 규모가 줄어들고 단기적으로 달러 유출 규모도 확대된다"며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변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외환 관련 규제까지 나왔다"며 향후 환율 상승에 무게를 뒀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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