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네 마녀의 날', 증시에 미칠 영향은?

장순원 2010. 6. 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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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도차익잔고 3.4조.."프로그램 매수 불러올 것"

- "청산 조건 좋지않다..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미"

[이데일리 장순원 장영은 기자] 지수와 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이 하루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네마녀의 날에 프로그램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주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많았다. 매도차익잔고가 늘어나 있는 상태여서 만기일에 청산이 이뤄지면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순차익 잔고만으로 기대감은 높지만 청산을 위한 제반 조건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도차익 잔고는 지난 3월 만기에 롤오버한 1조8000억원 가량과 이후 추가된 1조6000억원 가량을 합쳐 총 3조4000억원 가량이 누적돼 있는 상태다. 반면 매수차익잔고는 대부분 청산돼 2000억원 이내의 물량만 남아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일에는 매수차익잔고가 거의 없고, 매도차익 잔고가 3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 수요보다 기관의 스프레드 매수 수요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같은 경우 스프레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인데, 스프레드 가격이 오르면 프로그램 매수 규모도 늘어난다.

그는 또 "괴리율 -0.5% 아래서 설정된 매도차익 잔고만 4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일부 주체들이 단기투자성향을 보이고 있어 청산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매도차익잔고를 청산하면 그만큼 현물시장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수급에 도움을 준다.

다만 "내일(10일) 외국인이 장중에 6000억원 이상 프로그램 매도주문을 낼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박문서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설정된 매수차익잔고가 거의 없고, 4월 중순 이후 매도차익잔고가 2조원 이상 급증한데다, 5월 옵션만기 이후에도 8100억원 증가했다"며 "만기일 매도차익잔고중 일부가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수급은 매수우위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형관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순차익잔고 자체만으로는 매수우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만기"라면서도 "순차익잔고 중 40%를 차지하는 외국계의 경우 현물매도 이후 단순 비중유지를 위한 선물매수가 매도차익잔고로 설정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만기 당일 청산 결제를 해도 현물매수를 유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6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기관의 경우 순수 매도차익보다 인덱스 스위칭일 가능성이 높고, 순수 매도차익의 경우 만기당일 주식 재매수를 통한 매도차익의 청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시장의 거래규모 등을 감안해 볼 때 그 규모는 2000억 미만의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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