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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농부, 강제철거 맞서 대포 자체제작 '전투 모드'

김효희 입력 2010. 06. 10. 08:03 수정 2010. 06. 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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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중국의 50대 농부가 강제철거에 맞서 대포를 자체제작하는 등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8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농부 양 유드(56)는 강제철거에 맞서기 위해 직접 대포를 만들어 2번이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보낸 철거반들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헌 파이프들과 손수레, 불꽃놀이용 화약 등을 사용해 양이 만든 대포는 고막이 터질 것 같은 위력적인 소리를 내며 약 100m 정도까지 날아가는 로켓을 발사한다.

지난 2월26일 양은 그의 집을 강제철거하기 위해 나타난 30여명의 철거반들을 향해 처음 이 대포를 사용했다. 철거원들은 불도저 뒤에 숨어 있다가 양이 로켓을 모두 사용한 후에 나와 양에게 몰매를 때렸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나중에 다시 오겠다며 집을 부수지는 않았다.

이후 양은 자신의 무기를 보강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집 옆에 간이 초소탑까지 세웠다. 하루 24시간 주변을 감시하기 위해 초소탑 안에는 소파까지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100여명의 철거원들이 다시 나타났고, 양은 이들을 보자마자 탑 위에 올라가 여러발의 로켓을 철거원들의 머리 위를 향해 발사했다. 양의 공격에 멈춰선 철거반은 나중에 나타난 경찰에 쫓겨 돌아갔다.

양은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 중 자신은 고액의 보상금을 받기 위해 알박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다른 화력 무기들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은 "겁을 주기 위해 그들의 머리 위로 로켓을 발사했다"며 "누구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난 농부로 내 모든 삶은 농작에 달려있다"며 "내가 포기하면 난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부는 양에게 13만위안(약 2천300만원)을 제시했지만, 양은 5배에 상당하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중국 내 부동산 개발로 주민들과 개발자들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전했다.tender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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